
배우 박보경이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리더부터 딸에게 미안한 엄마까지 박현숙의 입체적인 모습을 그려내며 공감을 얻고 있다. 위기 앞에서는 단단하게 중심을 잡으면서도 후배와 가족을 향한 애정을 놓치지 않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 공개된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7·8회에서는 영업2부 비리와 글로벌 기업 CGM의 한국 진출로 홍성이 잇따른 위기를 맞았다. 영업1부 부장 박현숙 역의 박보경은 잘못한 후배에게 책임을 묻되 외면하지 않는 선배이자 조직을 위해 윗선에도 소신을 지키는 리더로 활약했다.
과거 자신의 부하였던 최부장과 커피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단호함 속 따뜻함이 드러났다. 박현숙은 후배가 경제적 압박과 주변의 비교 속에서 잘못된 선택을 했을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잘못했으니 벌은 받아야지”라며 책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잘못 가르친 것은 아닌지 돌아봤다. “그냥 너랑 예전처럼 여기서 커피나 한잔하고 싶었다”며 거취가 정해지면 알려 달라고 말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이야기하라고 덧붙였다. 잘못에는 책임을 묻되 오래 함께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 박부장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난 대목이다.
8회에서는 위기 앞에서 결단하는 리더십이 더욱 선명해졌다. CGM의 공세로 브랜드와 판매처 이탈이 이어지자 박현숙은 거래 조건과 위약금, 예상 매출 등을 확인하도록 지시했다. 이후 재계약을 요구하는 매장에서 철수하고 위약금을 받아내는 결정을 내리며 회사의 손실을 최소화하려 했다.
공은태에게 만토바의 스폰짜 설득을 맡기면서도 실행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해보겠습니다”라는 답에 “그걸로 안 돼”라고 되묻는 모습은 회사의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 확실한 결과를 요구하는 박현숙의 원칙을 보여줬다.
직원들을 세심하게 살피는 모습도 이어졌다. 회의에 참석한 직원들의 이름을 직접 부르며 보안을 당부했고, 주변에서는 부장이 직원들보다 그들을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조직을 이끄는 동시에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살피는 박현숙의 리더십이 드러났다.
회사에서 중심을 잡던 박현숙의 또 다른 모습은 8회 쿠키영상에서 공개됐다. 퇴근길 공은태의 전화를 받은 박현숙은 회사로 돌아가기 위해 차를 돌렸다. 조수석에는 딸의 생일을 위해 준비한 케이크와 선물이 놓여 있었다.
가족과의 약속을 준비했지만 긴급한 업무로 이를 지키기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딸이 서운함을 드러내자 박현숙은 “미안해”라고 말했고, 통화가 끝난 뒤 한숨을 내쉬었다. 회사에서는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던 그가 딸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미안함을 드러내며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엄마의 현실을 보여줬다.
해당 장면을 두고 회사에서는 부장이지만 집에서는 딸을 키우는 엄마인 박현숙의 모습에 공감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특히 회사와 가족 모두를 지키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과 박보경의 감정 표현을 높이 평가하는 의견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티빙에서 두 편씩 선공개되며, tvN에서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티빙·tvN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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