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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에이티즈→김창완밴드, 화려한 무대

송미희 기자
2026-11-01 07: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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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에이티즈→김창완밴드, 화려한 무대 (제공: KBS2)


KBS2 ‘불후의 명곡’이 아티스트들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와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로 경복궁의 가을밤을 수놓았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778회는 ‘2026 궁중문화축전-궁, 예술을 깨우다’ 특집 2부로 꾸며졌다. 이번 특집은 가을 궁중문화축전의 시작을 알리는 전야제로, 3000여 명의 국내외 관객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4.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67주 1위, 토요일 전체 예능 1위에 올랐다. (닐슨코리아 기준)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한국의 멋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대한민국 대표 음악 예능의 저력을 보여줬다.

‘궁, 예술을 깨우다’를 주제로 1부에서 궁·흥·소리·혼을 깨웠다면, 2부에서는 ‘멋’과 ‘빛’, ‘예술’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무대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먼저 ‘멋을 깨우다’의 문을 연 주인공은 5세대 대표 아이돌 그룹 BOYNEXTDOOR(보이넥스트도어)였다. 경복궁을 지키는 수문장과 함께 오프닝을 장식해 웅장함을 더했다. 취타대의 연주에 맞춰 대열을 갖춘 수문장은 “장막을 거두라”고 호령했고, 장막 사이로 BOYNEXTDOOR가 모습을 드러냈다. 경복궁 흥례문 광장은 순식간에 관객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들은 ‘똑똑똑’, ‘Animal’, ‘ADIOS!’를 잇달아 선보였으며, 국내외 팬들의 떼창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했다.

두 번째 무대는 독보적인 육각형 걸그룹 NMIXX(엔믹스)가 맡았다. ‘Blue Valentine’과 ‘Heavy Serenade’를 선보인 이들은 방송 전부터 직캠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한복을 재해석한 단아한 무대 의상으로 청순한 매력을 뽐냈다.

최근 ‘BAD’의 신드롬에 이어 신곡 ‘Drip’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ATEEZ(에이티즈)는 아이돌 그룹 최초로 덕수궁 석조전에서 특별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덕수궁 석조전은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후 황실의 위엄을 드러내기 위해 건립된 곳으로, 전통과 근대가 공존하는 역사적 공간이다. ATEEZ는 대한제국 시대 황태자를 연상케 하는 특별 의상을 입고 ‘Drip’과 ‘BAD’를 선보여 무대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팔색조 매력을 지닌 트로트 왕자 박지현이 무대에 올랐다. 나훈아의 ‘삶’을 비롯해 ‘못난 놈’, ‘쓰리랑’, ‘망부석’을 메들리로 선보이며 관객들의 흥을 끌어올렸다. 특히 사물패와 함께한 메들리는 우리 가락의 멋을 더하며 현장의 열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빛’을 깨우는 무대에는 명품 보컬리스트 린과 이승기가 나섰다. 린은 애절함이 돋보이는 목소리로 ‘시간을 거슬러’와 ‘동백 아가씨’를 부르며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특히 이승기와 함께한 ‘되돌리다’에서는 아름다운 하모니로 가을밤을 깊은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어 무대에 오른 이승기는 ‘다 줄 거야’, ‘잊지마, 기억해, 늦지마’, ‘결혼해줄래’를 연달아 열창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보컬 실력을 과시했다.

마지막 테마인 ‘예술을 깨우다’는 영원한 록스타 김창완밴드가 장식했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대표곡 ‘너의 의미’, ‘회상’, ‘사랑해’를 부르며 관객들과 호흡해 경복궁의 밤을 더욱 무르익게 했다. 과거 드라마와 영화에서 왕을 연기했던 김창완은 “내가 연기한 작품 속에서 경복궁은 불에 탄다. 불타는 궁이라는 역사에 갇히지 않고 환란을 극복한 그 자리에서 음악 축제가 꽃처럼 피어나는 것을 보면서 역사는 다시 쓰일 수 있구나 느끼게 된다”라며 남다른 소회를 밝혀 감동을 더했다.

2부의 마지막은 전 출연진이 함께 부른 ‘아리랑’이 장식했다. 세대와 장르를 뛰어넘은 아티스트들과 관객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만든 하모니가 대미를 장식했다. MC 이찬원은 “‘불후’ 특집이 끝이 아니라 매년 열리는 궁중문화축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2주에 걸쳐 방송된 ‘2026 궁중문화축전-궁, 예술을 깨우다’ 특집은 전통 국악을 비롯해 K-POP, 트로트, 발라드,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우리 소리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며 의미를 더했다. 무대 전환 때마다 ‘역사 해설가’로 깜짝 변신한 MC 이찬원의 활약도 돋보였다. 여기에 흥례문 광장을 가득 채운 다채로운 미디어 파사드가 더해져 경복궁의 밤을 한층 화려하게 물들였다.

한편 매 회 다시 돌려보고 싶은 레전드 영상을 탄생시키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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