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Styling

오히려 좋아, 스머지의 지저분한 매력

이진주 기자
2022-07-15 11:15:50
@heizeheize

변화와 격동의 계절, 차분한 스타일링에서 벗어날 때. 더욱이 웬만한 자기표현은 이제 개성으로 간주되지 않는 탓에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쉽고 화려한 변주를 위해 눈가에 컬러 포인트를 적용시켜 보는 건 어떨까.

메이크업 테크닉이나 센스는 없어도 그만이다. 스머지라면 서툴러도 그 자체로 유니크하게 비칠 테니. 아이홀과 언더에 원하는 색으로 여러 번 덧칠하기만 해도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건 시간문제다.

선뜻 용기가 나지 않거나 갈피를 잡기 어렵다면 선구자들의 시안을 따라 해 보는 것도 방법. 지저분할수록 오히려 감각적인 스머지의 매력에 빠져보자.

@_zyozyo

브러시의 참견은 잠시 멈춰도 좋다. 손가락의 온기로 자연스럽게 문지르면 최대 발색을 꾀할 수 있기 때문. 트와이스의 지효는 퍼플 섀도를 넓게 펴 바른 원색적인 스머지에 펀칭 보디 슈트를 착용하여 미래적인 무드를 완성했다.

@hyojong_1994

진한 화장이 답답해 보인다는 편견은 넣어두길. 스모키에 아이스 계열 하나만 추가하면 느낌은 확 달라진다. 현아는 점막부터 삼각존까지 라인을 채워 섹시한 음영감을 넣고, 라이트 블루 스머지와 그레이 렌즈로 시원하게 마무리했다.

@ sounditsme

봄의 핑크 공식은 깨진 지 오래. Y2K 감성을 가득 끌어올릴 무기로 장착해보는 건 어떨까. 쏠은 플라워 자수 톱과 로라이즈 팬츠의 레트로 패션을 소화하는가 하면, 금발 헤어와 분홍빛 스머지로 사랑스러운 바비인형을 연상케 했다.

@yerimiese

그런가 하면 언더 스머지의 반란도 강렬하다. 선명한 아이라인보다 눈매를 날카롭게 만들기도. 레드벨벳의 예리는 푸른빛 섀도를 눈 밑 중간에만 채워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앞머리에 하이라이터를 찍어 트임 효과를 연출했다.

@heizeheize

기분이나 취향에 따라 컬러 초이스도 가능하다. 평소 매니악하고 하드한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스머지가 액세서리 역할을 톡톡히 할 것. 헤이즈는 탈색 스트레이트 헤어에 비비드한 블루 섀도를 언더에 칠해 시크미를 극대화했다.

@mulgokizary

도화지에 물감 하나만 쓰란 법은 없다. 언더 블렌딩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해보자. 에이핑크의 초롱은 풍성한 속눈썹 컬링으로 또렷하고 깊은 눈매를 만드는가 하면, 그린과 옐로의 그러데이션 스머지로 상큼한 모먼트를 발산했다.

이진주 기자 lzz422@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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