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양현민이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먼저, 재수는 첫 등장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어두컴컴한 냉동창고 내부에 들어서며 팀원들과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재수는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 키즈 푸드 박람회에서 회사 주력 상품인 소시지를 홍보하던 재수는 한 아이의 아빠와 실랑이를 벌였다. 특히 회사 제품을 무시하는 발언에 분노했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재수의 면면에서는 남다른 애사심이 느껴졌을 정도였다.
그런가 하면 재수는 병원에 입원한 지환(엄태구 분)의 곁에서 장례를 준비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또한, 지환을 쓰러트린 은하를 훈련받은 살수라고 말하며 야옹이파의 스파이로 결론 내리는 엉뚱한 재수의 모습이 또 한 번 폭소케 했다.
이처럼 양현민은 캐릭터 소화제 다운 면모를 발휘하며 작품 속에 온전히 녹아들었다. 무엇보다 큰 목소리와 매서운 눈빛, 욱하는 성질까지 인물의 특성을 생동감 있게 살려내 극의 재미를 더했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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