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아역스타’ 남다름, 성인 배우로 본격 시동 [인터뷰]

정윤지 기자
2024-09-11 15:01:13


2009년 7살 ‘꽃보다 남자’ 윤지후 아역으로 데뷔해서 어느덧 15년 차 배우 생활에 접어든 남다름.

그는 ‘육룡이 나르샤’(2015), ‘피노키오’(2014), ‘스타트업’(2020), ‘군도’(2014) 등 50여개의 영화, 드라마에서 ‘꽃미남 전담 아역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제8일의 밤’(2021), ‘아름다운 세상’(2019) 주연을 차지하며 또 한 번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랬던 그가 20살 성인이 된 가을 2021년 자원입대 후 작년 전역했다.

전역 후 남다름은 앳된 모습을 탈피하고 훈훈한 비주얼로 성장. 성인 배우로서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번 화보 촬영에서는 훈훈한 비주얼 답게 따뜻한 컨셉부터 시크하면서도 차가운 컨셉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남다름. 

15년 차 베테랑 배우답게 카메라 앞에서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남다른 포스를 보여준 현장을 bnt와 만났다.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은? 

“세 개의 컨셉이 서로 느낌이 달라서, 여러 가지 분위기를 연출해 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장발인 상태에서 화보 사진을 남겨 놓을 수 있어서 좋았다”

Q. 요즘 근황? 

“전역 후 학교에 복학해서 수업을 들었고 현재는 작품 촬영을 하고 있다. 시기상 아직 구체적인 작품의 제목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조만간 대중분들께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Q. 작년 전역을 했다. 군대 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어떤 훈련을 하면서 해당 훈련 특성상 며칠 동안 제대로 씻지 못했었는데, 마음 먹으면 샤워를 할 수 있던 환경이 참 소중했구나를 다시 한번 깨달았던 경험이었다. 훈련 중 밤마다 군용 텐트에서 군대 동기와 함께 훈련으로 땀에 젖은 군복을 벗고 휴대용 후레쉬 빛에 의지해 물티슈로 몸을 닦다가, 서로 눈이 마주칠 때마다 허탈하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Q. 어려서부터 아역배우를 해서 평범하게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로 인한 아쉬운 점?
 
“다행히 초, 중, 고를 같은 동네에서 다녀서 (같은) 동네 친구들이 많은 편이었고, 특별할 것 없이 배우 활동도 병행하는 친구로 대해 주어서 학창 시절에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촬영을 하면서도 학교생활에도 가능한 최선을 다했기에 돌이켜 봤을 때, 학창 시절에 대한 후회는 없다”

Q. 아역 때 연기와 성인 연기는 어떤 차별화에 중점을 둘 것인지?

“아역 연기와 성인 연기가 명확하게 다르다고 생각하기 보단 역할과 상황에 맞는 연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작품을 하면서 제 연기에 대한 고민과, 주변의 믿음과 책임감에 대한 무게감이 커지는 느낌은 받고 있다”

Q. 배우로서 나만의 매력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매 순간 열심히 임하려는 태도와 그것이 결과물로 잘 보여질 때, 저의 매력이 잘 드러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Q. 출연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나, 장르?

“사극, 혹은 시대극 장르에 많이 참여하고 싶다. 현재에 존재하지 않는 그 시대의 분위기와 그 당시의 사건들을, 가상이지만 최대한 현실적으로 재현해내려는 모습은 참 매력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또 배우로서 그러한 작업의 일환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것은 굉장히 값진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Q. 함께 호흡해보고 싶은 상대 배우?

“어떤 배우분을 만나더라도 그 속에서 케미를 찾는 과정은 늘 새롭고 기대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항상 설레이는 마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해 본다면 같은 아역배우의 길을 걸어왔던 선배, 동료 배우분들과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모든 상황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비슷한 길을 걸어온 사람으로서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또 제가 배울 점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렇게 작품에서 만났던 형, 누나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것을 느끼기도 했다”



Q. 아역배우에서 성인배우로서 본격 시작을 했는데, 각오는? 

“나름의 각오라면 각오겠지만, 조바심을 갖지 않고 천천히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아역배우일 때의 제 모습을 여전히 기억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직 저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아역 이미지를 무리하게 벗으려고 하기보단 저에게 맞는 다양한 모습을 차근차근 보여드린다면 큰 이질감 없이 받아들여 주시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해본다”

Q. 최종목표?

“거창하게 최종목표를 정해서 말씀드리기보단 매 순간 소중한 현장을 만나 그 속에서 많이 웃으며 촬영하고 또 그렇게 작품 속으로 녹아든 열정과 에너지를 대중분들께도 오롯이 전달될 수 있는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저의 바람이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배우를 넘어 한 ‘사람’으로서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좋은’이라는 표현에는 굉장히 포괄적인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기에 한 단어로써 수식하기에 긍정적인 해석의 여지가 많은 바람직한 형용사가 아닐까 한다. 좋은 부분들이 많이 쌓여서 결국에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저 또한 늘 노력하겠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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