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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귀 사로잡을 ‘잘생긴 트롯’... 이찬원X장민호, 이유 있는 자신만만?! [종합]

이진주 기자
2025-02-04 17:12:12

‘잘생긴 트롯’이 트롯 예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 신도림에서 ‘잘생긴 트롯’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현장에는 황다원 PD와 MC 장민호, 이찬원, 출연진 12인 추성훈, 장혁, 최대철, 인교진, 지승현, 정겨운, 태항호, 현우, 김동호, 이태리, 김준호, 한정완이 참석했다.

‘잘생긴 트롯’은 연예계 대표 12명의 남자 스타들이 트롯에 진정성을 가지고 도전하는 새로운 포맷의 음악 예능. 여러모로 즐거운 눈요기를 제공, 구성진 가락과 친근한 매력으로 안방을 물들인다.

이날 황다원 PD는 차별점에 대해 “tvN STORY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대형 음악 프로젝트로, 참여자들마다 트롯을 좋아하는 이유와 출연 결심 계기 등을 담았기 때문에 더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최종에는 TOP4를 선발, 이들에게는 트롯 발매 기회가 주어진다. 현재 유명한 작곡가 두 분을 섭외한 상태로 곡을 받아 개인 음원을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황 PD는 “이찬원 씨와 장민호 씨가 2MC로 첫 호흡을 맞춘다. 이들이 프로듀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분이 한 시간 넘게 통화할 정도로 친한 사이더라. 장민호 씨가 하신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이찬원 씨도 하겠다고 해서 이후에 기획안을 전달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장민호는 “찬원 씨와 많은 프로그램을 해왔지만 MC로 같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확한 툴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연락을 받았다. 제작진 측에서 이찬원 씨 섭외를 물어와서 바로 전화를 걸어 내용을 전했다. 그랬더니 ‘형이랑 하면 나는 무조건 하겠다’고 하더라”라며 뿌듯해 했다. 

그렇다면 왜 이 열두 명이어야 했을까. 황 PD는 “이렇게 캐스팅이 잘 될지 생각 못 했는데 하고 보니 뿌듯했다. 트롯이 정말 하고 싶은지, 진심으로 생각하는지를 우선순위로 두고 질문을 드렸다. 한 분, 한 분이 트롯에 가슴이 뛰는 분들”이라며 “장혁 씨는 트롯을 잘 모른다고 하셨는데 역사를 따로 공부하고 오셨나 할 정도로 박식하셨다. 첫 미팅만 두 시간이 넘었던 것 같다. 프로그램과 관련해 많이 질문을 주셨다”고 전했다.


이에 장혁은 “트롯의 정서를 아는 상태에서 합류를 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질문을 많이 드렸다. 노래를 배워보려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고, 이태리는 “작품에서 아버지-아들로 만난 적이 있다. 그때는 선배님의 아우라 때문에 다가가지 못했는데 이렇게 재밌는 분인지 처음 알았다. 연기뿐 아니라 트롯도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 보게 됐다”고 반전 매력을 귀띔했다.

그런가 하면, 김준호는 MC보다 빠르게 합류했다. 그는 “전날 캐스팅 연락을 받고 그 다음날 오전에 바로 미팅을 가졌다. 국가대표 은퇴 후 개인적으로 음반을 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기회가 닿았다”라며 “펜싱선수라는 이미지 때문에 트롯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겠지만 선수시절 트롯이 많은 힘이 됐다”고 하자, 장민호와 이찬원은 “저희는 준호 씨가 제작진인 줄 알았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12명의 트롯 도전기를 포맷으로 하지만 2명의 제작 도전기이기도 하다. 이찬원과 장민호는 차원이 다른 ‘트로듀서’로 출격한다. 이들은 열두 명 못지 않은 진정성과 책임감을 갖고, 푸근한 ‘엄통령’에서 냉정한 ‘호랑이 선생님’으로 변신한다. 두 사람은 연습 과정 중에 애제자도 생겼다며 입을 모아 자랑했다. 이찬원은 “동호 씨 무대를 보고 ‘아 남자가 남자한테 반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처음 느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장민호는 “첫 녹화 때는 큰일 났다 싶을 정도로 원픽이 없었다. 연습 과정을 함께하며 생겼는데, 현우 씨다. 그런데 또 다음 녹화 때 바뀌었다”라며 “그만큼 미션을 거듭할 때마다 각자의 개성들이 어마무시하다. 저희가 언급한 원픽 분들의 무대를 보면 시청자분들도 공감하실 것”이라며 금사빠 면모를 보였다. 

이어 이찬원은 “저도 동호 씨였는데 최근에 바뀌었다.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라고 하자, 김동호는 “이찬원 님과 듀엣 할 수 있는 날까지 기다려 달라”며 사제지간의 케미를 예고했다.

열두 명의 도전기 그 바탕에는 가족들의 응원이 뒷받침됐다. 김동호는 “와이프가 아이돌 출신이다. (제가 이런 무대는) 처음이라서 잘 그려지지 않았는데 하면서 무대 매너나 가수로서의 꿀팁들을 다이렉트로 전수받았다. 든든한 내조로 멋진 무대 만들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에 추성훈은 “진짜 부럽다. 제 와이프는 그런 말은 없었다. 사실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것도 말 안 했다. 오래 살면 그렇게 된다. 그래도 사랑이한테 말하니 잘하라고 응원해 주더라”라며 폭소를 유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출연 계기에 대해 “듣기로는 배우가 많이 나온다는데 왜 나 같은 격투기 선수를 뽑으려 하는지 궁금했다. 그래도 재미를 위해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어릴 때 삼촌께서 나훈아 선생님의 노래를 많이 불렀는데 그렇게 트롯이라는 장르를 접하게 됐다”라며 “아저씨 트롯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또 인교진은 “소이현 씨가 ‘미스터트롯3’에서 트롯을 많이 듣다 보니 조금 지겨운 모양이다.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하면 좋겠다고 코치를 많이 해줘서 도움이 된다”라며 “나중에는 축제나 행사에 가서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이찬원은 “요즘 트롯 프로가 많은데 ‘잘생긴 트롯’은 정말 다르다. 20대부터 50대까지 포진되어 있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했고, 장민호는 “‘처음’이라는 의미 속에서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관전 포인트가 너무 많다. 열두 명의 무대 에티켓이 나날이 발전하며 트롯 가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저희뿐 아니라 시청자분들도 흡족해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잘생긴 트롯’은 완성도를 위해 기존에 예정됐던 일정 보다 한주 연기 편성된다. 오는 2월 21일 금요일 밤 10시 tvN STORY에서 첫 방송되며, 다음날 15일 토요일 오후 5시 40분 tvN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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