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백설공주’가 영국 시사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밝혔다.
‘백설공주’는 라틴계 배우인 레이첼 제글러가 주연으로 낙점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백설공주(白雪公主)는 그야말로 하얀 눈과 같은 피부를 가졌다는 뜻이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라틴계 배우가 캐스팅되며 원작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레이첼의 인터뷰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레이첼은 지난 2022년 원작 애니메이션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졌다"며 "백설공주와 왕자의 관계는 ‘말 그대로 그녀를 괴롭히는 남자’"라고 비판하며 원작을 폄하했다.
라틴계 배우를 주연으로 낙점하면서 다양성을 내세우면서도 주요 캐릭터인 일곱 난쟁이를 모두 CG 처리한 부분도 논란이 됐다. 제목에서도 원작과 다르게 일곱난쟁이들은 빠졌다. 이 부분 또한 할리우드 내 왜소증 배우들의 배역을 빼앗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백설공주’는 ‘인어공주’ 와 비슷한 반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디즈니가 앞서 선보인 ‘인어공주’도 하얀 피부와 빨간 머리의 에리얼과 이미지가 완전히 다른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한 이후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들였으나 대중과 평단을 전부 놓치며 흥행에 실패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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