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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국대들의 빌런 퇴치... 박보검X김소현X이상이, ‘굿보이’ 되는 그날까지! [종합]

이진주 기자
2025-05-29 16: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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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보이’ 제작발표회 단체 (제공: JTBC)

한번 굿보이는 영원한 굿보이. 국가대표들의 주무기가 정의롭게 쓰일 날이 왔다. 종목도 성격도 다른 이들이 하나의 목표 아래 원팀으로 뭉쳤다. 살짝은 별난 ‘굿보이’들의 질주가 초여름 배꼽 사냥에 나설 수 있을까.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 그렇게 오합지졸 만들어진 강력범죄 특수팀 5인방 박보검, 김소현,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은 인성시의 극악무도한 빌런들을 모조리 압살할 예정.

29일 오후 더 링크 서울 호텔에서 ‘굿보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심나연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이 참석했다.

‘굿보이’를 통해 정의 구현에 나서는 심나연 감독은 “다양한 앵글과 샷을 통해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이대일 작가님께서 오래 기획을 해왔기에 세계관은 이미 잘 구축되어 있었다. 하지만 스포츠 종목들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보검 씨는 하드한 액션이 많아 부상을 입기도 했다. 원반이나 레슬링의 경우에는 싸움으로 매칭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변형을 가미해 코믹하게 풀어냈고, 상이 씨의 아이디어도 십분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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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보이’ 제작발표회 박보검 (제공: JTBC)

박보검의 액션은 이번이 처음. 확신의 로코 남주에서 예측 불가 장르물까지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에 “장르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었고 한 번쯤은 시도해보고 싶었다. 군대를 다녀오고 30대가 되면서 조금 더 과감해졌다.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을 때 다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나 자신의 한계를 넘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대본 속 캐릭터가 정의를 위해 싸우고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멋져서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그는 전 복싱 금메달리스트이자 현 불도저 순경 ‘윤동주’ 역을 맡았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단 한순간도 힘든 적이 없었다. 운동하시는 분들, 혹은 지도자 분들이 보셨을 때 ‘우와 정말 선수 같다’는 얘기를 듣고 싶었다. 잘 해내고 싶은 마음에 현장에 더 일찍 나와 다른 배우들과 액션 합을 맞춰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6개월 간 권투 연습에 매진한 박보검은 “중간에 내 욕심 때문에 부상을 입어 촬영이 더뎌졌다. 윤동주가 극 중 회복 능력이 굉장히 빠른데, 동주처럼 한 달 반 만에 빠르게 복귀해서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렸다”고 하자, 유일한 빌런 오정세는 “잠깐의 휴식에 더 강해져서 돌아와 불편했다. 연약한 느낌의 배우였는데 촬영이 끝나고 나서는 강하고 무서운 느낌으로 기억에 남아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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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보이’ 제작발표회 박보검 김소현 (제공: JTBC)

그런가 하면, 김소현은 전 사격 금메달리스트이자 현 특수팀 경장 ‘지한나’로 돌아왔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보검 배우가 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조건 해야겠다 싶었다”면서 “오빠랑 10년 전에 MC를 했을 때 정색한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많은 분들이 작품에서의 만남을 기다려 주신 걸로 안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보검은 “그 이후 다른 시상식에서 소현 씨를 만났다. 마음속에서는 굿보이를 염두에 두고 소현 씨에게 ‘같이 해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 (캐스팅 제의가 온다면) 흔쾌히 재밌게 읽고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걸 기억해 줘서 이렇게 만날 수 있었다”면서 “한나라는 인물과 너무 잘 어울린다. 많은 분들이 소현 씨의 다른 모습과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그는 “스태프 분들도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감독님의 디렉션도 좋았고, 조명 감독님은 각자 배역마다 톤을 다르게 설정해 주셨다. 무술 감독님께서도 치열하지만 현실적으로 액션 합을 맞춰 주셨다. 굿보이가 다른 작품의 래퍼런스가 되었으면 한다”고 하자, 이상이는 “만에 하나 상을 받게 된다면 개인상보다 작품상, 연출상, 촬영상 등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한 적이 있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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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보이’ 제작발표회 이상이 (제공: JTBC)

이상이는 동주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펜싱 은메달리스트 경사 ‘김종현’로 분한다. 그는 “대본이 술술 잘 읽혔다. 작가님, 감독님, 배우들을 듣고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하기로 했다”라며 “인물이 가진 사연과 트라우마들이 재빠르지만 부러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펜싱 칼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경찰이 된 후에는 펜싱칼 대신 삼단봉을 항상 들고 다닌다”고 귀띔했다.

동메달리스트 레슬러이자 강력특수팀 팀장 ‘고만식’ 역의 허성태는 “서로를 보호해 주고 아끼는 마음이 녹아있는 액션이었기 때문에 대본을 보며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면서 “정지현 선수님께 짧은 기간 트레이닝을 받았다. 발톱에 피멍이 들었는데 신기하게도 다다음날 새살이 돋았다”고 회상했다.

태원석은 원반던지기 동메달리스트 경장 ‘신재홍’을 연기한다. 20kg 증량 등 만반의 준비를 가한 그는 “대본을 받고 물티슈를 던지는 장면을 찍어 보냈다. 그만큼 너무 하고 싶었다. 체중은 열심히 먹어 금방 찌웠다. 생소한 종목이라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시청자 분들이 실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쉬는 날마다 체육대학교에 가서 연습했다. 첫 화에서 재밌고 판타지스럽게 표현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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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보이’ 제작발표회 단체 (제공: JTBC)

오정세는 유일한 ‘배드보이’로 악의 얼굴을 입는다. 낮에는 세관 공무원, 밤에는 인성시의 그림자로 활동하는 그는 “작품 자체, 굿보이들의 매력이 크게 다가왔다. 민주영을 통해 이들이 훨훨 날아다닐 수 있었으면 했다”면서 “(굿벤져스는) 지금도 그렇고 항상 질투 나는 팀”이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박보검은 “굿보이는 선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찬사라고 표현하고 싶다. 현실에서 정의를 위해 뛰어다니는 공무원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새로운 도전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원동력이 되더라. 나 역시 이 작품을 만나 많은 걸 도전하게 됐다. 새로운 도전을 하다가 힘에 부치거나 지친다 싶으면 굿보이를 보면서 마음에 불을 지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또 김소현은 “더운 여름날 뜨겁게 촬영했다. 더위를 날릴 시원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했고, 허성태는 “권선징악, 사필귀정을 다뤘다. 오그라들고 뻔한 드라마라 생각할 수 있지만 굿보이는 다르다”고 자신했다.

심 감독은 “윤동주는 슬램덩크 강백호 같다. 사익에 상관없이 늘 몸을 내던지는 이상적인 사이다 캐릭터로, 현직에서 일하는 분들이 언짢지 않은 선에서 만들려 노력했으니 많은 시청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오는 31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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