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속계약 분쟁 중인 뉴진스와 어도어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채 두 번째 변론기일이 마무리됐다.
이날 재판부는 양측에 합의할 의사가 없는지 권유했으나 뉴진스 대리인은 "이미 신뢰 관계가 파탄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의뢰인들과 상의해봐야 하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어도어 측도 "본안이든 가처분이든 법원이 결론을 내주면 합의는 그 뒤에 쉽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법원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기존의 의견을 고수했다.
재판부는 어도어 측에 전속계약 체결 무렵 이사회를 개최해 계약 대상자와 기간, 정산 조건을 제외한 나머지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있는지, 민 전 대표의 해임 전 또는 해임 무렵 뉴진스 활동에 미칠 영향에 관해 협의하거나 설명한 사실이 있는지, 뉴진스 모방에 대한 대책을 이사진이 적극적·자발적으로 강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밝히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어도어 측은 대표 변경 후에도 뉴진스 멤버들의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거나 민 전 대표가 물러난 뒤에도 매니지먼트를 제공했다는 취지의 증거와 진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전속 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고 통보,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어도어는 2022년 4월 체결한 전속계약을 뉴진스가 일방적으로 해지 통보했을 때 절차적·실체적 근거가 부족해 전속계약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반박했다.
반면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와의 신뢰관계가 파탄된 만큼 계약 해지 통보는 적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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