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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갚았다고 끝?” 황정음, 누리꾼 분노에 불붙은 이유

박지혜 기자
2025-06-18 05: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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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갚았다고 끝?” 황정음, 누리꾼 분노에 불붙은 이유 ©bnt뉴스

43억 원대 회삿돈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황정음이 사유재산을 처분해 전액 변제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황정음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17일 공식입장을 내고 “황정음은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사용했던 전액을 본인의 사유재산 등을 처분해 2025년 5월 30일과 6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변제했다”며 “금전적 관계는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 경영인이 아닌 1인 법인의 소유주로서 세무 및 회계 지식이 부족했던 점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더욱 세심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황정음의 이 같은 사과와 조치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는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당연한 걸 잘한 것처럼 말한다”, “애초에 횡령했다는 게 문제”, “이혼 후 이미지 회복하려다 더 깎였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횡령·탈세·음주 연예인들 다 못 보게 해야 한다. 연예계가 벼슬이냐”, “황정음, 이혼 소식 나왔을 땐 응원했는데 일반인 SNS 저격, 횡령 등 알면 알수록 실망스럽다”, “나중에 방송 나와서 이 일도 웃으며 소비할 것 같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왔다.

황정음은 지난 2022년 자신이 운영하던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의 자금 약 43억 4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이 중 약 42억 원은 암호화폐 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회사는 황정음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가족 법인이었다.

당시 황정음은 “회사를 키우고 싶은 마음에 주변 권유로 코인 투자에 뛰어들었다”며 “미숙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전 남편과의 이혼 소송과 18억 원 규모의 부동산 가압류 등 잇따른 법적 이슈로도 구설에 올랐다.

금전적 문제는 정리됐지만, 이미지 회복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누리꾼들은 단순 변제가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황정음이 다시 대중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보다 진정성 있는 태도와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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