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K-애니메이션의 저력을 입증한 영화 '킹 오브 킹스'가 오는 7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대한민국 대표 제작진의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영국의 뛰어난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그린 글로벌 흥행작 K-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제작진들의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해 기대를 높인다.
대한민국 VFX1세대로서 <해운대>, <만추>, <명량> 등 다수의 영화와 [별에서 온 그대], [무빙], [스위트 홈] 같은 시리즈까지 30여년간 250여편의 작품에 참여해 온 장성호가 이번 작품의 각본과 메인 연출을 맡았다. 그는 “액자식 구성의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메인 플롯과 서브 플롯의 균형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진일보한 기술적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장성호 감독은 실사 영화와 같은 퀄리티 구현을 위해 버추얼 프로덕션 시스템과 카메라를 자체 개발했다. 언리얼 엔진 기반의 이 시스템은 배우의 실사 연기를 가상 공간에 적용해 실제 촬영과 유사한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암살>, <1987>, <더 킹>의 김우형이 공동연출자 겸 촬영감독으로 함께했다. 조이스틱 형태의 제어장치를 연결한 카메라를 자체 제작해 촬영감독이 직접 조정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고, 그 결과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드문 섬세하고 역동적인 카메라 무빙을 구현해냈다.
음악은 <명량>, <파묘> 등 70여편의 작품을 작업한 김태성 음악감독이 맡았다. 그는 현실과 이야기 속 세계가 맞물리는 액자식 구조에 맞춰, 각기 다른 두 세계가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교차형 음악 구조를 설계했다. 클래식과 현대음악, 민속적 색채까지 조화롭게 결합한 다채로운 스코어는 극의 감정선을 더욱 풍부하게 완성했다. 영화음악 전문매체 Movie Music UK는 “동양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 섬세한 피아노와 현악, 여성 보컬이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 음악”이라며 호평을 전했다.
첨단 기술력과 섬세한 연출, 감정선을 모두 갖춘 K-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는 7월 16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bnt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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