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방영되는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는 평생을 마음속에 그려왔던 고국, 한국에 도착했지만 팍팍한 현실과 싸우며 살아가는 고려인 아빠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국내에서 고려인들이 가장 많이 정착해 사는 경기도 안산. 이곳엔 오랜 유랑생활 끝에 고향 땅을 밟은 고려인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든든한 이정표가 되어주는 한 센터가 있다. 고려인에게 더는 서글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사람들의 사연을 들어 본다.
이후 1910년 전후로, 애국지사의 망명과 이주가 줄을 이으며 연해주는 만주와 더불어 항일운동 거점이 되었고, 고려인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싸웠지만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독립운동가를 포함한 18만 고려인은 중앙아시아로 보내지게 된다.
한순간에 낯선 땅에 버려져, 고려인이란 이유로 차별받으며 오랜 시간 힘든 유랑생활을 해야 했던 고려인들. 그들은 여전히 막막한 현실에 맞서야 한다.
9살 아들과 4살 딸을 홀로 키우는 고려인 아빠 예 다닐로 씨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고 가까스로 고국인 한국의 땅을 밟게 됐다. 어린 시절부터 늘 아버지의 입으로 그려오던 대한민국. 꿈에 그리던 곳이었지만 한국에서의 삶은 막막하기만 하다.
아내가 떠나고, 작은 방 한 칸에서 어린 두 아이를 홀로 돌보며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예 다닐로 씨는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지만 집세는 물론 공과금 납부까지 어려운 상황이다.
두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고려인 아빠의 이야기는 7월 1일 오후 1시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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