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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를 든 사냥꾼’ 박용우, 역대급 악역 탄생

박지혜 기자
2025-07-07 0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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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를 든 사냥꾼’ 박용우, 역대급 악역 탄생 (사진: STUDIO X+U)

LG유플러스 STUDIO X+U의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의 박용우가 압도적인 열연으로 역대급 악역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부검대 위에서 20년 전 죽은 줄 알았던 아빠이자 연쇄살인마 ‘재단사’의 익숙한 살인 방식을 발견한 부검의 세현이 아빠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경찰 정현보다 먼저 그를 찾기 위해 나서는 범죄 스릴러다. 극 중 인체 해부에 진심인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재단사’ 윤조균으로 분한 박용우의 살벌한 열연이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회 압도적인 연기로 극강의 서스펜스를 선사하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유형의 악역을 탄생시켰다는 뜨거운 호평 속에 작품의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극 초반, 박용우는 세탁소 주인이라는 친절한 이웃의 가면 뒤에 잔혹한 본성을 감춘 조균의 양면성을 눈빛과 표정, 목소리 톤의 미세한 변화만으로 완벽하게 오가며 평범한 일상 속에 스며든 악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밤 늦게 찾아와 진상을 부리는 손님 앞에서 마침내 섬뜩한 살인마의 본색을 드러낸 장면은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역대급 악역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조균이라는 캐릭터는 그의 모든 악행이 피로 이어진 딸 서세현(박주현 분)을 향한 뒤틀린 부성애와 광기 어린 집착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기존 사이코패스 캐릭터들과 명확한 차별점을 갖는다. 20년 전 어린 세현을 ‘영감의 원천’으로 여기며 살인 현장에 조수 삼아 데리고 다녔던 조균은 딸의 살인 본능을 다시 일깨워 자신과 같은 존재로 되돌려 놓기 위해 살인을 재개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비정상적인 집착과 잔혹한 계략은 시청자들에게 이제껏 본 적 없는 강렬한 충격을 선사했다. 

조균은 부검의가 된 딸에게 시그니처를 담은 사체를 보내 자신의 생존을 알린 것을 시작으로, “피를 나눈 사이는 정말 특별한 거라고”, “결국 아빠밖에 없어. 널 진심으로 사랑해줄 사람”이라고 속삭이며 세현을 세상으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한 치밀한 판을 짰다. 특히, 모든 계략의 끝에 제 발로 자신을 찾아온 세현을 제압한 후 “집에 온 걸 환영해, 내 딸”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 장면은, 뒤틀린 부성애가 공포로 변질되는 순간을 섬뜩하게 담아낸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처럼 딸을 향한 그의 집착은 기존 스릴러에서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관계성을 만들어내며 ‘메스를 든 사냥꾼’만의 예측 불가능한 서사에 힘을 더하고 있다.

조균의 섬뜩함은 그가 살인을 왜곡된 형태의 ‘예술’이자 ‘재밌는 일’로 여기는 ‘내추럴 본 사이코패스’라는 점에서 정점을 찍는다. 그의 목표는 단순한 살인이 아닌, 인체 해부를 탐구하는 유희에 가깝다. 자신만의 작업 공간인 탑차 안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신성한 의식을 치르듯 사체를 탐구하는가 하면, 인체 해부학 서적을 탐독하고 모든 도구를 완벽히 갖추는 치밀함까지 보이는 것.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마치 옷을 재단하듯 잔혹하게 사체를 절개하고 실로 꿰매는 모습은 ‘재단사’라는 별명에 걸맞은 소름 돋는 광기를 보여주며 무분별한 폭력과는 차원이 다른 공포로 보는 이들을 전율케 했다.

이처럼 복합적이고 독창적인 악역 캐릭터는 ‘믿고 보는 배우’ 박용우의 깊이 있는 연기 내공을 통해 비로소 완성될 수 있었다. 박용우는 견줄 데 없는 존재감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화면을 장악하는 동시에 사람 좋은 웃음 뒤에 숨겨진 서늘함, 다정한 목소리에 실린 위협, 그리고 딸을 향한 집착과 광기가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선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윤조균이라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의 흡인력 있는 연기는 드라마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며 시청자들로부터 “역대급 악역 캐릭터 탄생”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내고 있다.

‘메스를 든 사냥꾼’이 단 3회만을 남겨두고 예측 불가한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마침내 모든 진실이 드러난 살인마 조균이 어떤 잔혹한 면모로 세현을 위협하고 시청자들을 공포에 빠뜨릴지, 그의 모든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메스를 든 사냥꾼’은 매주 월, 화, 수, 목 U+tv, U+모바일tv 및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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