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혜교가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과의 각별한 인연을 공개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의 추측으로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송혜교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늘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 10일 출간된 박용만 전 회장의 신작 산문집 ‘지금이 쌓여서 피어나는 인생’이 담겨 있었다.
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송혜교는 2021년에도 박 전 회장의 첫 산문집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를 선물받은 바 있으며, 당시에도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 박 전 회장은 송혜교에게 인생 선배로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단순한 책 선물에 대해 추측을 쏟아내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연예인이 재벌회장이랑 엮일 일이 뭐가 있는건지?”, “스폰임??“와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송혜교의 과거 이혼 사유까지 끌어와 해석하고 있다. 심지어 “송중기야 잘했다”는 식으로 전 남편까지 언급하며 선을 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런 반응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사람들 편견이란 진짜 어마무시하구나 남일이라고 덮어놓고 나쁜 말 아무렇지않게들하지”, “악플러들은 악플을 달고 싶은 마음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소설을 쓰네”라며 무분별한 추측을 경계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한 “아니 책 선물밖에 안했는데 다른 여자랑 잘 살고있는 송중기는 왜 끌려나와”라며 관련 없는 사안까지 엮어 논란을 확산시키는 행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용만 전 회장은 기업 경영인에서 물러난 후 삶을 성찰하며 시민, 가족, 이웃으로서의 소탈한 일상을 담은 산문집을 출간해왔다. 그의 산문집은 경영인이 아닌 한 사람의 인생 선배로서의 지혜와 통찰을 담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책 한 권을 선물받고 감사 인사를 전한 것뿐인데도 추측성 댓글이 쏟아지는 현실. 20년 넘게 톱스타 자리를 지켜온 배우가 감내해야 할 왕관의 무게일까. 작품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배우의 본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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