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쌀국수 요리 달인
베트남에서 유명한 요리사인 어머니에게 요즘 사람들은 모른다는 전통 방식을 이어받아 ‘진짜’ 본토 쌀국수를 선보이고 있다. 맑다 못해 멀겋게 느껴지는 달인의 육수는 고깃국물을 넘어, 마치 평양 냉면마냥 심심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맛이 난다. 천연 감칠맛이 넘치는 육수의 비밀은 바로, 세 가지 맛국물을 달인만의 비율로 섞는 것. 게다가 365일 단 1초도 쉬지 않고 약한 불로 은근하게 끓여내 마치 씨간장 같은 역할을 한다.
쌀국수뿐만 아니라 달걀부침처럼 고소한 맛이 나는 반쎄오. 고향에서 직접 공수한 숯에 구운 돼지고기를 올린 비빔국수 분짜. 간단한 한 끼 같지만, 본토의 맛을 전하기 위해 30년간 수련해왔다는 달인. 한입 먹는 순간 이곳이 하노이. 긴 세월을 한 그릇에 담은 달인의 음식을 맛본다.

양수평 대사부 II
지난 방송에 출연해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요리 철학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양수평 대사부가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다시 한번 카메라 앞에 섰다. 양수평 셰프는 국내 최상급 호텔을 거쳐 한국 중식 4대 문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중식당 출신으로, 50년 경력에 빛나는 중식계의 살아있는 전설. 역대 대통령 두 명의 식탁을 책임졌던 대사부가 이번에는 중화요리의 기본이자 핵심을 이루는 ‘기(鷄)’, ‘육(肉)’, ‘탕(湯)’을 주제로 진짜 중화요리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용융 소금 달인
지난해 1월, 벨기에 브뤼셀. 국제미각협회(ITI) 심사 테이블 위에 세계 각국의 소금이 모였다.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 전속 셰프, 세계적 미쉐린 레스토랑 관계자들까지. 200여 명의 심사위원이 오직 미각으로만 평가에 나섰다. 엄격한 블라인드 심사 결과 모두가 감탄을 멈추지 못한 단 하나의 소금이 있었으니, 바로 강원도 홍천의 이정숙 달인과 임상호 달인 부부가 만든 용융 소금이다. 특수 제작된 가마 속 섭씨 830도의 불길.
그 속에서 불순물과 발암물질을 태워내고, 열흘 이상 식혀 암석처럼 굳힌 뒤 박달나무로 다져내 고운 입자로 만들어내는 정성의 결정체. 시간이 오래 걸려도, 몸이 힘들어도. 두 달인의 하루는 언제나 사람을 위한 분주함으로 시작된다. 소금처럼 묵묵히, 빛처럼 따뜻하게 평생을 바쳐 완성한 새하얀 소금. 이정숙 달인과 임상호 달인에게는 금보다 귀중하다는 용융 소금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인(Sign) 최강 달인
사인에도 달인이 있다는 놀라운 사실에 방송 이후 큰 화제를 모았다. 그 영예의 자리를 쟁탈하기 위해 두 명의 도전자가 나타났다. 국내 사인 업계를 꽉 쥔 베테랑, 최귀성. 그리고 SNS 전자 서명 콘텐츠로 폭발적 관심을 얻고 있는 신흥 강자, 이동헌. 각기 다른 개성과 사인 실력을 지닌 세 사람의 잉크 터지는 한판 승부가 시작된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모인 전문 심사위원단, 상상을 초월하는 특별 사인 미션까지. 3년 만에 돌아온 최강 달인을 만나보자.

안경 달인
안경 관리법으로 전국 안경인들을 사로잡다. 안경업에 몸담은 지 15년, 안경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는 최병무 씨. 90%의 사람들이 모르는 올바른 안경 닦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는 달인. 중성세제를 푼 물에 전체를 세척, 흐르는 물로 헹군 뒤 렌즈에 이물질이 없는 상태에서 한 방향으로 털어내듯 닦는 것이 달인의 방식. 게다가 안경테의 재질, 곡률, 착용자의 얼굴형까지 고려해 렌즈를 가공하는 그의 손길은 기계를 능가한다.
같은 렌즈와 안경테라도 달인의 손을 거치면 왜곡 하나 없는 깨끗한 안경으로 재탄생한다. 벌어진 안경다리를 간단히 교정하는 방법과, 스마트폰 액정으로 안경 렌즈의 왜곡 상태까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생활 꿀팁까지 대공개. 안경의 모든 진실을 파헤치는 최병무 달인을 만나본다.
“베트남 요리 달인, 양수평 대사부 중식당 2탄, 용융 소금 달인, 사인(Sign) 최강 달인, 안경 달인”은 9월 1일 밤 9시에 방송되는 SBS ‘생활의 달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