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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빈, 무한 변신의 아이콘

한효주 기자
2025-09-17 10: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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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빈 (제공: 키이스트)

이주빈이 작품마다 다른 얼굴을 선보이며 ‘무한 변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4일 종영한 K-액션 히어로 시리즈 ‘트웰브’에서 이주빈은 인간을 수호하는 12지신 중 용을 상징하는 천사 미르 역을 맡아, 판타지 액션이라는 낯선 장르 속에서도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를 계기로 그간 이주빈이 걸어온 캐릭터 변천사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 ‘멜로가 체질’ 이소민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도도한 여배우 이소민을 연기한 이주빈은 자칫 얄미워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당당하면서도 발랄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자유분방한 대사 처리와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내며 대중적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윤미선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 조폐국 경리 직원 윤미선 역을 맡은 이주빈은 인질의 불안과 혼란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몰입감을 선사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인물의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해 원작과 차별화된 매력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눈물의 여왕’ 천다혜

tvN ‘눈물의 여왕’에서 퀸즈그룹 맏며느리 천다혜로 분한 이주빈은 단정한 며느리에서 욕망을 드러내는 인물로 변모하여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후반부에는 진정한 사랑을 통해 개과천선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다층적 연기로 국내외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 ‘이혼보험’ 강한들

tvN ‘이혼보험’에서는 이혼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강한들 역을 맡아 사회적 낙인과 고정관념에 맞서는 주체적인 여성상을 섬세하면서도 강단 있게 그려냈다. 성숙한 연기 변주를 선보이며 ‘이주빈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 ‘트웰브’ 미르

최근작 ‘트웰브’에서 이주빈은 그동안 갈고닦은 내공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영생을 위해 악귀의 길을 택한 오귀(박형식 분)를 향한 원망과 애정이 뒤엉킨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내고, 그의 죽음을 마주한 순간에는 억눌러온 감정을 폭발시켜 비극적 사랑의 절정을 완성했다. 또한 데뷔 후 처음 도전한 액션까지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이렇듯 장르와 캐릭터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과감한 변신을 이어온 이주빈은 올겨울 공개될 차기작 ‘스프링 피버’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트웰브’에서 더욱 완숙해진 기량을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가, 이번에는 어떤 색다른 얼굴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이주빈이 출연한 K-액션 히어로 시리즈 ‘트웰브’는 디즈니+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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