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연희가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에서 결핍과 욕망의 경계에 선 인물 양미연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미연은 자신보다 가진 것은 적지만 딸과 친구처럼 지내는 강은수(이영애 분)를 질투하고, 남편 박도진(배수빈 분)과의 애틋한 관계를 부러워하며 점점 자격지심에 휘말렸다.
조연희는 표면적으로는 당당한 커리어우먼이지만 내면에서는 끊임없는 불안과 비교심리에 시달리는 인물의 심리를 절제된 감정선과 미세한 표정 연기로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극이 전개될수록 미연의 욕망은 더욱 극단적인 형태로 드러났다. 딸 진희가 수아보다 뒤처지자 수아를 도둑으로 몰며 은수와 이경(김영광 분)에 대한 루머까지 퍼뜨리는 등 통제 불가능한 행동을 보였다.
지난 7회 방송에서는 미연이 은수에게 마약을 산 VIP 고객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적인 반전이 펼쳐졌다. 약물 중독 증세로 발작을 일으키는 장면에서 조연희는 떨리는 손끝, 수축되는 동공, 흔들리는 시선 등 위태롭고 불안한 인물의 심리를 실감 나게 표현하며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한편, 조연희가 출연하는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 9회는 오는 18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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