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한 여자 부세미’ 주현영의 ‘겉쎄속따’(겉모습은 쎄하지만 속은 따뜻한) 활약이 지난밤을 뒤흔들었다.
지니 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가 클라이맥스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극 중 백혜지 역으로 분한 주현영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그가 맡은 백혜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한 변수 같은 인물. 이는 스스로 친구라 칭하는 김영란(전여빈 분) 앞에서 두드러진다.
이러한 백혜지의 냉온 모먼트는 ‘착한 여자 부세미’ 8회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늦은 밤, 그의 의뭉스러운 발자취가 시선을 붙잡았다. 바로 백혜지가 김영란의 뒤를 몰래 쫓고 있었던 것. 속내를 파악할 수 없는 차가운 눈빛을 띤 채, 김영란과 전동민(진영 분)의 이야기를 엿들은 그의 진짜 의중이 무엇일지 궁금증이 끝없이 치솟았다.
극 말미, 백혜지의 진심으로 인해 분위기는 180도 반전됐다. 그는 길호세(양정원 분)에게 납치된 김영란을 구하기 위해 주저 없이 몸을 날린 데 이어, 흐느끼며 김영란의 상태를 살펴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도 잠시, 백혜지는 긴장의 끈을 팽팽하게 당겼다. 길호세가 타깃을 변경해 그를 칼로 찔렀기 때문. 역대급 엔딩을 장식한 백혜지의 앞날은 어떻게 흘러갈지 다음 회에 대한 본방사수 의지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주현영은 ‘착한 여자 부세미’를 통해 연기 고점을 또 다시 경신했다. 서늘한 얼굴과 아우라를 장착한 뒤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탁월하게 표현해 매번 의심을 품게 하다가도,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깊은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남은 회차에서 주현영이 선보일 또 다른 활약상은 어떠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착한 여자 부세미’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OTT는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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