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46회 청룡영화상에서 7관왕을 달성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을 시작으로 토론토, 런던, 뉴욕 등 해외 유수 영화제를 휩쓸고 있는 '어쩔수가없다'가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우수한 작품에 수여하는 최우수작품상을 받으며 작품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모호필름의 백지선 대표가 “박찬욱 감독님이 영화를 만들기까지 2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이 작품과 함께해준 CJ ENM의 모든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영화의 관계자 및 스탭들과 수상의 영광을 함께했다.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2000), <올드보이>(2003), <헤어질 결심>(2022)에 이어 네 번째로 감독상을 받아 세계가 주목한 탁월한 연출력을 다시금 증명했다.
이에 이성민이 대리 수상하며 “처음 소설 원작을 읽었던 20년 전부터 줄곧 품어온 꿈이 이루어진 작품이다. 이 이야기를 한국 영화로 만들 수 있어서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상상한 그 이상을 해준 배우, 스탭들과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볼 때는 단순하고 코믹하지만, 여러 번 볼 때마다 점점 더 복잡하고 비극적으로 느껴지는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심사위원 여러분께서 이 점을 알아봐 주셨다고 믿고, 고마운 마음으로 받겠다.”라고 박찬욱 감독의 소감을 대신 전했다.
위기일수록 강해지는 ‘미리’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인 손예진은 '아내가 결혼했다'(2008) 이후 두 번째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과 청정원 인기스타상까지 품에 안으며 “‘미리’라는 캐릭터를 잘 만들어주신 박찬욱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성민은 재취업이 절실한 업계 베테랑 ‘범모’를 깊이 있게 그려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범모’라는 멋진 캐릭터를 선물해 준 박찬욱 감독님 덕분에 이 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도 우리 영화가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라고 수상소감을 남겼다.
어쩔수가없다'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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