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단 내전 종식 의지를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수단 주권위원회는 성명에서 미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수단의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지속된 노력에 감사하다"며 "수단 국민이 염원하는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두 국가와 진지하게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주권위원회는 군부 수장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의장을 맡고 있으며, 사우디의 지원을 받고 있다.
수단에서는 2023년 4월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반군 사이에 발발한 내전으로 수만 명이 사망했다. 피란민 규모도 1천200만 명에 이른다. 특히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이 전략적 요충지이자 정부군의 서부 최후 거점이던 북다르푸르 주도 알파시르를 점령한 이후 인명 피해가 급증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난 뒤 소셜미디어에서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그리고 다른 중동 파트너들과 함께 잔혹 행위를 중단시키고 동시에 수단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수단 내전 개입 의지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개입 의사를 밝히기 전에도 미국은 수단의 내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일부 진행해왔다고 AFP는 전했다. 지난 14일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UAE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수단 내전 휴전에 대한 UAE의 지지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UAE는 수단 반군 RSF에 무기·용병 등을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UAE는 이런 의혹을 부인한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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