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콜센타-세븐스타즈' 90년대 감성으로 안방을 물들였다.
11월 20일 방송된 TV CHOSUN '사랑의 콜센타-세븐스타즈'(이하 '사콜 세븐')는 '오빠가 돌아왔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그 시절 소녀팬들을 잠 못 이루게 했던 이지훈, 이기찬, 박광현, 현진영이 '90스타즈'로 뭉쳐 등장했고, TOP7과 팽팽한 노래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8%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 동시간대 전 채널 1위, 일일 종편 및 케이블 1위, 목요 예능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순간 최고 시청률 4.1%까지 치솟으며, 목요일 예능 강자의 면모를 굳건히 했다.
김용빈은 오랜 팬심을 품은 이기찬과 무대 위에서 맞붙는 특별한 대결을 펼쳤다. 이기찬은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로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97점을 기록했다. 이어 김용빈은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깊은 감정선으로 소화해 "역대급 무대"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지금까지 용빈이가 부른 노래 중 1등", "이런 노래를 불러야 한다. 찰떡이다" 등 멤버들의 자부심 어린 호평이 이어졌지만, 점수는 아쉽게도 93점에 머물렀다. 이에 이기찬은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날 것 같은 감정이었다. 이런 무대에 점수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전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선(善) 손빈아는 이지훈과 격돌했다. '미스터트롯3' 경연에서 최종 13위로 탈락한 이지훈에 대해, 손빈아는 "선배님과 노래하면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철저히 피해 다녔다"며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이지훈은 아버지의 추천곡이자 결승 무대에서 꼭 부르고 싶었던 최진희의 '천상재회'를 열창했지만, 점수는 아쉽게도 90점에 그쳤다. 반면 손빈아는 태진아의 '미안 미안해'를 유쾌한 제스처와 함께 소화하며 여유로운 무대 매너를 뽐냈고, 96점으로 첫 라운드 승리를 가져갔다.
천록담과 이지훈의 리매치도 성사됐다. 두 사람은 '미스터트롯3' 준결승전에서 맞붙었고, 이지훈은 천록담에게 패하며 탈락한 아픈 기억이 있다. 선공에 나선 천록담은 이덕진의 '내가 아는 한가지'를 완벽히 소화해 97점을 얻었다. 후공으로 나선 이지훈은 "아내가 둘째 준비를 위해 병원에 가 있다. 대결에서 이겨 산삼을 가져다줘야 한다"며 승리를 굳게 다짐했다. 이어 아내의 추천곡인 최재훈의 '비의 랩소디'를 정성껏 불렀지만, 96점을 받아 또 한 번 근소한 차이로 천록담에게 패했다.
남승민과 박광현, '미스터트롯3'에서 '트로뻥즈'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이 이번엔 대결 상대로 재회했다. 남승민은 최진희의 '꼬마 인형'으로 92점을 기록했고, 박광현은 김수희의 '애모'로 99점을 받아 설욕전을 펼쳤다. "경연 탈락 이후 밥도 잘 먹지 못했다"던 박광현은 무대 후 "후련하다"며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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