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이슈메이커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이 63년 방송 외길 인생을 산 최장수 MC 김동건 아나운서 편으로 1회부터 꽉 찬 감동과 전율을 안겼다.
먼저 인간미 넘치는 김주하의 모습이 최초로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첫 녹화 전 캐주얼한 복장으로 문세윤, 조째즈와 첫 회식 자리를 가진 김주하는 두 사람과 함께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솔직히 말하면 난 싱글이 왔으면”이라는 거침없는 발언을 내뱉어 문세윤과 조째즈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게다가 “이성민 배우, 나 그분 너무 좋아해요. 그분이 유명해지기 전부터”라며 이성민 배우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던 김주하는 이성민 외 부르고 싶은 게스트를 물어보는 질문에 “난 ㅇㅇㅇ 보다”라며 예민한 이름을 꺼내는 매콤한 행보로 문세윤과 조째즈의 비명을 끌어냈다.
또한 방송 생활 63년 만에 최초로 타 방송 토크쇼에 출연한 김동건이 오직 ‘데이앤나잇’에서만 들을 수 있는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쏟아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김동건은 김주하의 요청으로 ‘데이앤나잇’에 출연했다고 밝혔고, 김주하는 “제 멘토예요”라고 말한 후 대학교 시절, 강의를 온 김동건을 만나 대담하게 전화번호를 물어봤던 일화 등이 공개돼 놀라움을 일으켰다.
김주하는 아나운서 합격 후 김동건이 돌잔치까지 오는 등 인연을 이어왔지만, 그 이후 연락을 자주 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함을 내비쳤고, 김동건은 “이혼한 게 죄가 아니잖아”라며 김주하를 따뜻하게 위로해 훈훈함을 안겼다.
더불어 138일 생방송 진행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에도 각별한 마음을 전한 김동건은 신청자 중 1/10인 1만 명 정도의 이산가족을 찾았다고 전한 후 사실 본인 역시 평양 출생의 이산가족이었음을 고백했다. 김동건은 “저는 어머니가 여러 명이죠”라며 3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큰이모가 자신과 형을 양자로 거뒀으며 아버지는 6.25 때 납치당했다고 전하며 “내가 죽기 전에 우리 어머니 묘를 한 번 가봤으면 한다”라는 마지막 소원을 전해 먹먹함을 일으켰다.
김동건은 1985년 ‘남북 예술 공연단’의 사회를 맡았던 당시 상황을 전달해 흥미를 돋웠다. 공연을 위해 북한으로 갔던 김동건은 북한 고위공무원으로부터 “김선생. 전투 준비는 다 됐습니까?”라는 말을 들어 깜짝 놀랐지만, 북한에서는 일상용어가 전투용어임을 깨닫게 된 일을 전했다.
더욱이 아나운서 후배들이 줄임말과 신조어를 쓰는 것에 대해 호된 가르침을 준다고 말한 김동건은 신조어 중 유일하게 ‘내로남불’은 쓸만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말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런 용어가 없잖아요. 길고. (그래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김동건은 퇴사 직전 자신을 찾아온 전현무의 퇴사를 만류했던 일화를 전했고, “방송을 잘하거든요! 그래서 내보내기 너무 아깝더라고”라며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KBS에 ‘김동건 아나운서상’이 있을 정도로 후배들에게 영향력이 큰 김동건은 “모든 직업에 신뢰가 중요하지만 방송하는 사람들은 신뢰가 중요해요”라고 한 뒤 “김주하 아나운서에 대해서 신뢰하고 있어요”라며 후배 김주하를 응원했다.
한편 MBN 이슈메이커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2회는 오는 29일 밤 9시 40분에 방송 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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