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1월 24일 오전 7시 45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63% 상승한 8만7,7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37% 오른 2,831달러, 리플(XRP)은 6.55% 급등한 2.07달러를 기록하며 2달러선을 재돌파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4.19%, 4.77% 상승하며 반등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7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던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11월 21일 하루에만 2억3,840만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하면서 시장 심리 개선에 힘을 실었다. 피델리티의 FBTC가 1억80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의 GBTC가 6,150만 달러를 끌어모으며 기관 자금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변화가 포착됐다. 비트코인 무기한선물의 펀딩비가 반등 직전 -0.0099%까지 떨어지며 과도하게 쌓인 숏 포지션이 단기간에 2억1,800만 달러 규모로 청산되면서 가격 상승을 더욱 밀어올렸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는 여전히 냉랭하다. 코인니스와 크라토스가 국내 투자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번 주 비트코인이 하락 또는 급락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가 59.5%로 전주 43.6%보다 크게 증가했다. 상승 또는 급등을 예상한 응답자는 12.4%에 불과했다.
시장 심리를 묻는 질문에는 59.3%가 ‘공포 또는 극단적 공포’라고 답했으며, 가장 많은 42.9%가 ‘강세장은 종료됐다’고 진단했다. 비관 정서가 지난주 대비 뚜렷하게 확대된 것이다.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주장해온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최근 약 225만 달러(약 33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도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개당 6,000달러에 매입한 비트코인을 약 9만 달러에 처분했다고 밝혔다.
기요사키는 매도 자금으로 수술센터 2곳을 인수하고 빌보드 사업에 투자해 내년 2월까지 월 2만7,500달러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도 발표와 함께 “나는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강조하며 장기 전망은 유지하되 포트폴리오 균형 조정 차원의 전략적 매도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부각될 경우 비트코인의 방향성이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