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과거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열애설에 대한 소속사 대응이 재조명되며 이번 열애설의 진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일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정국과 윈터의 열애설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두 사람이 팔꿈치 부근에 세 마리 강아지 얼굴 모양의 유사한 타투를 새긴 점, 같은 약지에 비슷한 컬러의 네일아트를 한 점, 정국이 군 복무 중 휴가를 내 에스파 콘서트를 관람한 사실 등이 열애 근거로 제시됐다.
정국은 2021년 배우 이유비와의 열애설 당시 빅히트뮤직이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유사한 염주 착용, 제주도 동반 방문 의혹 등이 제기됐지만 소속사는 신속하게 해명에 나섰다.
윈터 역시 지난해 그룹 엔하이픈 정원과의 열애설에 SM엔터테인먼트가 “사실무근”이라 일축하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었다. SM은 “금전을 목적으로 악의적으로 유포한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양측 모두 침묵을 택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사실이 아니라면 즉각 부인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빅히트뮤직의 이 같은 대응은 최근 다른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열애설 대응과 궤를 같이한다. 뷔와 블랙핑크 제니의 열애설이 2022년부터 여러 차례 불거지고, 파리 데이트 사진까지 유출됐음에도 양측 소속사는 끝내 침묵으로 일관했다.
당시 빅히트는 “추측성 보도와 루머가 난무해 최소한의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히게 됐다”며 소극적 대응의 이유를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뷔의 열애설이라도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팬덤의 반응이 확연히 달랐다는 것이다. 최근 댄서 리정과 뷔가 함께 콘서트를 관람하는 모습이 공개됐을 때, 일부에서 열애설이 제기됐지만 오히려 “두 사람의 우정을 응원한다”, “아미는 리정을 좋아한다”는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리정은 뷔 전역 당시 함께 챌린지를 진행하며 팬들의 지지를 받았고, “춤에 있어 통하는 부분이 많아 좋은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며 뷔를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팬덤이 이미 인정하고 있는 관계에 대해서는 열애설이 제기되더라도 수용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업계에서는 빅히트뮤직의 ‘노코멘트’ 전략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스타인 BTS 멤버들의 연애는 단순 사생활 이슈를 넘어선 글로벌 관심사”라며 “소속사가 침묵을 택한 건 국내외 팬심, 시장 반응, 아티스트 보호까지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전 멤버가 전역을 마치고 2026년 상반기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다. 과거 ‘러브유어셀프’ 투어에서 62회 공연으로 205만 명을 동원한 것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에스파 역시 SM의 핵심 아티스트로 올 3분기 SM의 매출과 영업이익 급증에 크게 기여했으며, 최근 ‘2025 마마 어워즈’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SM은 지난해 에스파 카리나가 배우 이재욱과의 열애를 인정했을 때 주가가 3.47% 급락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다만 양측이 모두 함구하면서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6일 SM 주가는 0.58% 오른 반면, 하이브는 1.86% 하락했다.
결국 이번 정국과 윈터의 열애설에 대한 소속사 대응은 과거 이유비 때의 ‘즉각 부인’이 아닌, 뷔·지민 사례처럼 ‘전략적 침묵’의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언제까지 침묵을 지킬지, 혹은 공식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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