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캡틴 제시 린가드의 K리그 커리어 챕터가 막을 내렸다.
총 2시즌을 FC서울에서 뛴 린가드는 24시즌 26경기 6골 3도움, 25시즌 4경기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총 60경기 16골 7도움의 성적을 냈다. 올해에는 주장 완장까지 달며 한국 커리어의 가도를 올렸다.
지난해 린가드와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한 ‘2+1’ 조건으로 계약을 맺은 FC서울 측은 연장 옵션 발동 권한을 가지고 있었지만, 린가드가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기에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지 않기로 결정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린가드의 고별전은 지난 1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 시티와의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서 펼쳐졌다. 해당 경기 전반 31분, 린가드의 선제골이 터졌으며 경기는 1:1로 종료되어 한국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되었다.

경기 종료 후 환송식이 열렸고 여은주 서울 대표이사로부터 기념패를, 김기동 서울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린가드는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린가드의 한국 생활을 담은 영상이 흘러 나왔고 영상 말미에는 동료들의 따뜻한 인삿말이 담겨 이를 본 린가드는 눈시울을 적셨다.
이어 수호신(서울 서포터즈)에게도 “우리가 작년에 홈 5연패를 할 때 쉽지 않은 순간이었지만 팬들이 너무 멋지게 응원해 줬다. 수호신은 K리그 최고의 팬”이라고 치켜세우며 훈훈함을 더했고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동료들에게도 “평생 함께 할 친구들을 만났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의 여정은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내 마음속에 서울은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며 눈물을 머금은 채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사랑해”라고 전하며 감동을 더했다.
한편 린가드는 K리그 개선점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먼저 그라운드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국은 땅 밑에 히팅 시스템이 있어서 눈이 와도 훈련이나 경기에 지장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더해 “심판은 반드시 발전해야 한다고 본다. 나는 심판과 문제가 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심판들이)일부러 분노를 조장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윤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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