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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원’ 입소문 타고 흥행 역주행

한효주 기자
2025-12-11 14: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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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원’ 입소문 타고 흥행 역주행


주토피아2의 폭격과 아바타3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코미디 영화 ‘정보원’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연말 극장가가 외화 중심으로 요동치는 가운데 조용히 출발했던 ‘정보원’이 입소문을 발판 삼아 예상 밖의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출발은 ‘주토피아2’, ‘주술회전’, ‘위키드’ 등 외화와 애니메이션 대작들에 밀려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초기 박스오피스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개봉 후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들 사이에서 “오랜만에 보는 한국식 코미디”, “요즘 보기 힘든 코믹 감성”이라는 반응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입소문이 지역 단위, 세대 단위로 확산되며 6위에서 3위까지의 역주행이라는 눈에 띄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영화관 관계자는 “‘정보원’은 한국 코미디 영화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시대 감성과 개그 스타일을 경험했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고, 그 흐름이 자연스럽게 젊은 관객층에게도 연결되면서 흥행 상승세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의 한국 코미디 특유의 가벼움과 통쾌함을 다시 느꼈다는 관객 반응이 많다. 관객층이 다양해지고 재관람 움직임까지 보인다”고 전했다.

주말 동안 박스오피스 6위에서 단숨에 3위로 올라 포디엄에 진입한 ‘정보원’이 과연 이 상승세를 어디까지 이어갈지는 연말 극장가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2025년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 대작들과의 맞대결 속에서도 이 흐름을 지켜낼 수 있을지, 그리고 마지막까지 ‘개싸라기 흥행’을 장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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