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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모드 서울, 제35회 졸업작품 패션쇼 성료

송영원 기자
2025-12-12 16: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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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에스모드서울 제35회 졸업작품패션쇼 _ 심사위원 대상 이태훈


글로벌 패션교육기관 에스모드 서울이 지난 10일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에서 '제35회 졸업작품 패션쇼'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쇼에서는 에스모드 서울 3학년 43명의 학생들이 디자인, 제작한 126착장이 공개됐으며, 쇼는 오후 1시와 4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전공의 졸업작품 컬렉션은 총 4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런웨이에서 선보였고, 패션계 VIP 인사들이 참석한 4시 쇼 종료 후 올해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지난 2일과 4일, 패션업계 실무자 및 패션계 대표 인사들로 구성된 50여명의 외부 심사위원들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심사위원 대상은 윤회 사상에서 착안한 브랜드 HWAN을 선보인 이태훈 학생이 수상했다. HWAN은 ‘죽고 다시 태어나는 순환’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지나간 시간의 흔적이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의상으로 구현한 컬렉션이다. 

특히 사시코와 보로 기법을 활용해 헤어짐, 수선, 재구성을 반복하며 축적되는 질감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단순한 보수 기술을 넘어 흔적을 미학으로 전환하는 방식, 시간이 지날수록 옷이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고유한 실루엣으로 진화하는 특성을 보인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태훈 학생은 ″그 동안의 노력의 결실이 마무리됐다. 사시코 기법 하면서 손도 많이 쓰고 힘들었던 일도 많았는데, 큰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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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에스모드서울 제35회 졸업작품패션쇼 _ 금바늘상 양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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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에스모드서울 제35회 졸업작품패션쇼 _ 에스모드 인터내셔널상 이상민


에스모드 인터내셔널에서 창의적이면서도 완성도 있는 작품을 선보인 학생에게 수여하는 영예로운 상인 '금바늘상'은 여성복 전공 양희수 학생에게, 에스모드 파리 4학년 과정 유학의 기회가 주어지는 '에스모드 인터내셔널상'에는 남성복 전공 이상민 학생이 선정됐다. 

우수한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을 제작한 오지형, 정대성, 조문완 학생은 각각 '퍼스트뷰 코리아상' '지오지아상‘, '동동 우수 아동복상'을, YKK에서 제공한 특수 지퍼를 활용해 우수한 작품을 선보인 윤영식 학생은 'YKK 한국상'을 수상했다. 하소명, 최하운, 신윤수, 김채린 학생은 각각 ‘데무상’, ‘마리끌레르상’,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과상', '한국패션디자이너 연합회장상'을 수상했다. 

이번 에스모드 서울 졸업작품 발표회는 데무, 마리끌레르, 엡손, YKK한국, 정석명동동장학재단,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과, 신성통상, PFIN,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한성모직, 에스모드 인터내셔널, 재단법인 박윤정재단에서 협찬했으며, 수상 학생들을 위해 해외패션조사 지원금 및 일부 부상을 제공했다.

한편 에스모드 서울은 세계적인 패션스쿨 에스모드 파리의 한국 분교로, 1989년 설립된 이래 올해 개교 36주년을 맞았다. 에스모드 파리와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패션디자인과 패턴디자인을 병행하여 가르치며, 3년 정규과정을 운영 중이다. 특히, 3학년에서는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중 한 과정을 전공으로 정해 보다 깊이 있는 패션교육을 하고 있다. 

현장실무에 강한 패션 전문인을 교육하는 기관으로 정평이 나 있는 에스모드 서울은 2025년 2월까지, 총 이천삼백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들 졸업생은 국내외 패션계 다방면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에스모드 파리는 184년 역사와 12개국 18개교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이런 네트워크를 통해 에스모드 분교간 교환학생 및 편입학을 시행하고 있다. 

송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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