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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김대건’ 히든 시퀀스

박지혜 기자
2025-12-23 08: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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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김대건’ 히든 시퀀스 (사진=tvN)

12월 24일(수), 25일(목), 26일(금) 오후 5시 50분 tvN을 통해 선보이는 3부작 드라마 ‘청년 김대건’이 오직 드라마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히든 시퀀스를 공개하며 기대를 모은다.

드라마 ‘청년 김대건’은 역사드라마이자 청년의 성장 서사로 기획되어, 뜨거운 가슴으로 세상에 없던 길이 되고 조선 근대의 문을 연 김대건 신부의 여정을 스펙터클한 모험 으로 담았다.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개봉한 영화 ‘탄생’에서 담지 못했었던 장면들과 인물들의 서사를 추가하고, 전체 구조를 TV 드라마 형식에 맞게 재구성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며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품었던 청년, 시대와 신념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결단해야 했던 한 인간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먼저 눈길을 끄는 히든 시퀀스는 마카오 유학 시절의 디테일한 서사다. 낯선 언어와 문화, 신앙과 현실이 맞부딪히는 공간 속에서 김대건이 보고 배우는 모든 순간은 훗날 그가 통역가이자 지리학자, 무역가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 영화에서 압축적으로 지나갔던 이 여정은 드라마를 통해 청년 김대건의 학구열과 모험가적 기질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또 다른 핵심 히든 시퀀스는 체포 이후 옥중에서의 심리 묘사 다. 백령도를 통한 입국로 개척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체포된 김대건은 포도청으로 압송돼 반복되는 심문을 견뎌낸다. 특히 포도대장 이응식이 세계지도 번역을 부탁하며 동지 현석문의 체포 소식을 전하는 장면은 김대건의 내면을 깊이 흔든다. “이제 더는 울음을 참을 이유가 없다”는 고백은 신앙적 결단 이전에, 한 청년이 감당해야 했던 상실과 책임, 그리고 선택의 무게를 고스란히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처럼 드라마 ‘청년 김대건’은 마카오 유학의 여정과 옥중에서의 심리 묘사까지 다양한 히든 시퀀스를 통해 김대건의 여정을 더욱 가까이에서 체감하도록 이끈다. 신앙과 사명감은 물론, 혼란의 시대를 돌파해야 했던 청년의 삶과 정신을 조명해 인물에 대한 몰입감을 높인다.

3부작 드라마 ‘청년 김대건’은 제작사 민영화사가 영화 제작 당시부터 드라마를 기획한 것으로, 종교적 배경을 넘어 한 사회가 겪어야 했던 격동의 근대사를 담아내, 세대와 종교를 초월해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박흥식 감독은 “영화에 빠져 있던 내용까지 모두 담아 구성도 새롭게 정리했다. TV 드라마는 더 쉽게 다가오고 감정 이입도 훨씬 잘될 것”이라며 역사물인 만큼 연말에 많이 시청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12월 24일(수), 25일(목), 26일(금) 오후 5시 50분 tvN에서 방영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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