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뮤지컬 ‘렘피카’, 메인 포스터 공개

이현승 기자
2025-12-29 15:22:22
기사 이미지
뮤지컬 ‘렘피카’, 메인 포스터 공개 (제공: 쇼온컴퍼니)


내년 3월 초연 무대를 앞둔 브로드웨이 뮤지컬 ‘렘피카(Lempicka)’가 강렬한 인상의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전 세계를 매혹시킨 ‘아르데코의 여왕’ 타마라 드 렘피카의 드라마틱한 삶을 다룬 브로드웨이 뮤지컬 ‘렘피카’가 오는 2026년 3월 21일 서울 NOL 씨어터 코엑스 우리은행홀에서 개막을 확정 짓고, 작품이 지닌 색채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첫 번째 포스터를 공개했다. 

작품은 20세기 초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아르데코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의 삶과 예술을 무대 위에 다채롭게 그려냈으며, 러시아 혁명과 세계대전이라는 격동의 시대 속에서 예술가로 살아남아야 했던 한 여성의 선택과 생존을 입체적으로 담아낸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타마라 드 렘피카의 대표작 ‘녹색 부가티를 탄 타마라’의 작품 속 이미지를 활용, 마치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그녀의 초상화를 마주하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1920년대 기계시대의 시대적 배경을 암시하는 차가운 금속 질감의 배경과 대조적으로, 강렬한 녹색빛과 함께 각인된 렘피카의 모습은 마치 기계적 질서로 작동하던 시대 위에 남겨진 하나의 낙인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렘피카의 시선은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갔던 그녀의 주체적이고 강인한 면모를 암시한다. 

이처럼 시대를 앞서간 여성의 서사를 다루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렘피카’는, 현시대를 사는 관객들에게도 공감 가능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갈망했던 렘피카를 중심으로, 그녀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뮤즈 라파엘라와 곁을 지키는 남편 타데우스 등 인물들이 쌓아 올리는 드라마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초연 무대에서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품은 토니어워즈 수상작 뮤지컬 ‘하데스 타운’, ‘그레이트 코멧’을 연출한 레이첼 채브킨(Rachel Chavkin)이 맡아 위기의 세계 속 모순과 시대를 앞서간 여성, 그리고 마침내 그 시기가 도래한 예술가의 이야기를 대담하게 풀어낸다. 여기에 클래식과 현대적인 팝, 록이 절묘하게 조화된 넘버가 더해져 관객들을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을 전망이다.

뮤지컬 ‘렘피카’는 2024년 제77회 토니 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무대디자인상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브로드웨이 초연부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여기에 드라마 리그 어워즈 ‘최우수 뮤지컬 프로덕션(Outstanding Production of a Musical)’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며, 동시대 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 가운데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뮤지컬 ‘렘피카’는 내년 3월 21일 개막해 6월 21일까지 서울 NOL 씨어터 코엑스 우리은행홀에서 공연된다.

이현승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