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심한 밤 귤 농장을 들썩이게 만든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정체가 공개된 SBS ‘TV 동물농장’이 시청률 4.8 %, 최고 6%(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주렁주렁 열린 귤을 눈앞에 두고도 사장님이 웃지 못한 이유는, 매일 밤 반복되는 ‘귤 도난 사건’ 때문이었다.
사장님이 발견한 건 수상한 흔적이었다. 누군가 다녀간 자리마다 십자가 모양으로 귤을 깐 표식이 남아 있었고, 정성껏 키운 귤은 속살만 사라진 채 껍질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하루아침에 사라진 귤이 백여개에 이르렀다. 이렇게 털린 귤만 벌써 백여 개에 이르자, 사장님은 더는 좌시할 수 없다며 직접 범인 색출에 나섰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사장님은 “잡을 수도 없고 그냥 둘 수도 없다”는 난감한 현실 앞에서 귤나무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오소리는 대체로 반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동물인데, 이번처럼 두 마리가 함께 나타난 경우는 비교적 이례적이다. 독립이 늦어진 새끼를 어미가 교육 중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또한 귤·오렌지류는 당분이 많아 짧은 시간에 에너지로 전환되기 쉬워, 오소리에게는 ‘효율 좋은 간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12월 말 이후 제주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 겨울잠에 들어가 당분간 농장에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소동의 범인인 귤러버 오소리의 정체와 귤서리 이유가 밝혀지는 순간 시청률은 6%까지 솟아올랐다.
그럼에도 피해를 겪은 사장님들은 뜻밖에도 너그러운 반응을 보였다. “내년에도 또 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새끼가 잘 교육받아 내년에도 와서 귤을 맛있게 먹고 가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하나는 동물의 몫, 하나는 자연의 몫, 하나는 우리의 몫”이라며 “오소리가 먹고 간 귤이라고 하면 오히려 더 잘 팔릴 것 같다”고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SBS ‘TV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된다.
서정민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