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한국 개막 성료

윤이현 기자
2026-01-12 11:30:07
기사 이미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한국 개막 성료 (제공: TOHO Theatrical Dept)

CJ ENM의 주최로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무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투어가 상상을 초월한 무대 판타지로 한국 관객을 매료시키고 있다.
 
지난 1월 7일,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 첫 공연을 마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투어가 성공적인 개막 주간을 이어갔다. 마법처럼 펼쳐지는 경이로운 무대 예술에 대해 관객들은 뜨거운 성원을 보내고 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투어는 세계적인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공연계의 거장, 존 케어드가 연출한 작품이다. 우연히 금지된 ‘신들의 세계’로 들어간 치히로에게 펼쳐지는 초유의 미션과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다. 

애니메이션의 상상력을 무대라는 현실 공간에서 완벽하게 구현한 이 공연은 일본, 런던, 중국 상하이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광적인 호응을 얻으며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아오며 한국에서도 일찍부터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투어는 스토리, 음악, 무대, 연기, 연출까지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을 선보이며 관객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한다. 원작이 지닌 무한한 상상력을 무대 예술만이 구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확장하며 관객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세계로 이끌어 준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등을 연출하며 토니상과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수상했던 존 케어드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투어를 완성시킨 또 한 명의 거장, 히사이시 조의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원작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미 깊이 각인된 그의 선율은 단순한 배경음악을 넘어, 장면의 리듬과 감정을 이끄는 서사적 장치로 기능한다. 11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가 배우의 움직임과 감정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무대 위 환상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서로 호흡하며 무대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33명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열연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특히 미지의 신비로운 세계에 던져져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소녀, 치히로 역에 온전히 녹아든 카미시라이시 모네와 카와에이 리나는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가 무대 위로 살아 나온 듯 한국 관객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또한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동일한 역할을 맡았으며 초연부터 작품에 참여해 온 나츠키 마리는, 온천장의 주인이자 신비롭고 강렬한 존재인 유바바/제니바 역으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바로 퍼펫과 퍼펫티어들의 활약이다. 무려 50체가 넘는 퍼펫이 등장하는데, 이는 모두 배우들이 직접 움직이고 연기했다. 극 중 센이 신들의 세계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조력자 중 한 명인 가마 할아범(가마지)은 거미처럼 팔을 6개나 지닌 인물이다. 

퍼펫 디자인과 연출을 담당한 토비 올리에(Toby Olié)는 배우의 두 팔과 두 다리 외에 등 뒤에서 뻗어져 나오는 긴 팔을 최대 6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퍼펫으로 구현했다. 작품 속 가장 인기 캐릭터 중에 하나인 가오나시 역시 작품의 흐름에 따라 크기가 변화하며 1명의 배우에서 최대 12명의 배우가 함께 연기했다. 

거대해진 가오나시가 섬뜩하게 움직이며 이동하는 모습을 배우들의 육체와 유연한 움직임으로 구현하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다. 하늘을 가로지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하쿠의 용’ 퍼펫은 길이 4미터가 넘는 대형 규모로 제작되었으며, 등과 척추를 따라 4,000가닥의 털이 수작업으로 심어져 무대를 압도했다.

압도적인 스펙터클로 시간을 잊게 할 만큼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투어는 오는  3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NOL 티켓,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예스24를 비롯해 엠넷플러스 플러스챗 내 공식 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며, 오는 1월 16일 3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윤이현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