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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세계 최강 아키라키드’ 신의욱 근황

정혜진 기자
2026-01-26 09: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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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세계 최강 아키라키드’ 신의욱 근황 (제공: SBS)


25일 방송된 ‘1997 세계 최강 아키라키드’에서는 ‘1세대 격투 게이머’ 아키라키드의 존재를 재조명하며, 오늘날 e-스포츠 문화의 뿌리가 된 오락실 문화의 출발점을 되짚었다.

‘1997 세계 최강 아키라키드’는 40~50대 시청자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오락실 비디오게임의 기억을 소환했고, 아키라키드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시청자들에게는 ‘몰랐던 1세대 격겜 레전드’를 소개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MC 심형탁과 장동민의 놀라움과 감탄 섞인 리액션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초의 3D 격투 게임, ‘버추어 파이터’

1990년대는 격투 게임의 대전성기였다. ‘오락실 단속’에 나섰던 학급 주번조차 외면할 수 없던 한 판의 승부. 그 한복판에서 등장한 최초의 3D 격투 게임 ‘버추어 파이터’는 소년들에게 전에 없던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그 게임과 함께, 한 명의 전설이 탄생했다. 닉네임 ‘아키라키드’, 본명 신의욱.

오락실 소년, 세계 최강이 되다

1997년 2월 16일. 일본 도쿄에서 최초의 격투게임 세계대회 ‘버추어 파이터 3 맥시멈 배틀’이 열렸다.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는, 다름 아닌 만 15세의 한국 소년, 아키라키드였다. 그가 보여준 고난도의 플레이와 ‘코리안 스텝’은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다. 방송에는 철권의 ‘무릎’ 배재민, 스트리트 파이터 5 前 국가대표 김관우, 前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폭풍 저그’ 홍진호 등 유명 선수들도 등장해, 아키라키드에게 ‘리스펙’을 표했다.

우리가 몰랐던 또 하나의 전설

그러나 그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전설’로만 남아있었다. 당시 한국인의 우승과 준우승 소식은 소수의 격투 게임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만 회자 됐기 때문이다. 특히 대회 직후 일본 현지에서 벌어진 리벤지 매치에서 아키라키드가 일본 고수들을 상대로 55연승을 거뒀다는 이른바 ‘신주쿠 사변’은 그동안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경이로운 기록이다. 29년 전, 이른바 ‘신주쿠 사변’이라 불리는 그 현장에 있었던 일본인 플레이어 치비타는 “아키라키드의 스피드에 따라갈 수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사라진 전설, 다시 등장할까?

홀연히 게임계를 떠나버린 아키라키드. 어느덧 중년이 된 버추어 파이터 플레이어들은 “다시 한번 게임해 보고 싶다”며 그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리고 제작진은 그를 찾아 나섰다. 한국, 일본, 대만을 넘나드는 취재를 이어가던 중. 공항에서 아키라키드 신의욱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마주치게 된다. 그의 등장이 예고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전설로만 듣던 ‘아키라키드’를 SBS에서 보게 될 줄 몰랐다”, “그 시절 오락실 동전 쌓아두고 구경하던 기억이 나 울컥했다” 등 4050 세대의 향수 섞인 관전평이 쏟아졌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도 “페이커 이전에 이런 압도적인 한국인 게이머가 있었다는 게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세대를 초월한 관심을 입증했다. 시청자들은 29년 전 일본 열도를 침묵시킨 ‘신주쿠 사변’의 주인공, 신의욱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주목했다.

2부에서는 사라졌던 천재의 근황과 그가 다시 컨트롤러를 잡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SBS ‘1997 세계최강 아키라키드’ 2부는 오는 2월 1일 일요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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