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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르담,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

서정민 기자
2026-02-10 06: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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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르담,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 (사진=연합뉴스)


‘유튜버 복서’ 제이크 폴의 약혼자이자 인스타그램 팔로워 500만 명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 유타 레이르담(27·네덜란드)이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레이르담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베이징 대회 은메달의 아쉬움을 씻고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순간이었다.

15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레이르담의 경기는 초반 다소 주춤했다. 200m 구간을 17초68로 통과하며 3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반부터 본격적인 속도를 냈다. 600m 구간을 43초78에 통과하며 전체 30명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작성했고, 이후에도 속도가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레이르담은 다카기 미호(일본)가 보유하던 올림픽 기록(1분13초19)을 0.88초나 단축하며 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같은 팀 펨케 콕이 0.28초 차이로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네덜란드는 이 종목에서 금·은메달을 동시에 획득했다.

하지만 레이르담의 밀라노행은 순탄하지 않았다. 그는 네덜란드 대표팀과 동행하지 않고 약혼자 제이크 폴이 제공한 전용기를 타고 현지에 도착했다. 오륜마크와 각종 먹거리로 장식된 전용기 내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사치스럽다’, ‘팀워크를 해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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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르담,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개회식에 불참한 뒤 숙소 침대에서 TV로 개막식을 시청하는 모습까지 SNS에 게시해 논란을 키웠다. 밀라노 도착 이후 네덜란드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회피한 것도 미운털을 박는 데 한몫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약혼자 제이크 폴이 직접 찾아 응원전을 펼쳤다. 마이크 타이슨, 앤서니 조슈아 등 세계적인 복서들과 대결을 펼친 인플루언서 폴은 레이르담의 금메달 확정 순간 기립박수를 보냈고, 중계 화면도 그의 모습을 포착하며 화제를 모았다.

결국 레이르담은 올림픽 신기록이라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모든 잡음을 일축했다. 외모와 인기뿐 아니라 실력까지 겸비한 ‘완벽한 스타’임을 증명한 셈이다.

한편 이번 대회 여자 1000m에서 한국의 이나현(한국체대)은 1분15초76으로 9위를 차지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이 종목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