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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브랜더 윤영희의 The View:ty] 번들거리는 ‘명절 안색’ 싹 지우는 법

김연수 기자
2026-02-11 13: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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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브랜더 윤영희의 The View:ty] 번들거리는 ‘명절 안색’ 싹 지우는 법 (출처: Unsplash)


명절 음식, 피부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명절이 끝난 후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트러블과 칙칙함. 단순히 피곤해서일까요? 범인은 우리가 즐겼던 기름진 음식 속에 숨어 있습니다.
사실 피부는 화장대보다 식탁의 영향을 먼저 받습니다.

피지 분비가 늘어나는 이유
기름지고 당이 높은 음식은 인슐린과 IGF-1(성장 인자)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이 신호는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 분비를 늘립니다. 갑자기 번들거림이 심해지고, 모공이 도드라져 보이고, 작은 염증성 트러블이 올라오는 이유입니다. 단순히 기름을 먹어서 기름이 난다는 개념보다 호르몬, 대사 신호의 변화에 가깝습니다.

당과 염분, 피부를 붓게 만든다
명절엔 생각보다 당 섭취가 많습니다. 과도한 당은 당화를 유발해 콜라겐 탄력을 떨어뜨리고 피부를 칙칙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염분까지 더해지면 얼굴이 붓고, 턱선은 흐려지고, 눈가 부종이 더해지죠. 아침 거울 속 얼굴이 묵직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밤 늦은 식사와 수면 부족의 콤보
명절엔 생활 리듬도 흐트러집니다. 늦은 식사, 늦은 취침, 수면 부족. 피부는 밤에 회복하는데 이 시간이 줄어들면 각질 정돈이 느려지고 피지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며 피부 톤이 탁해집니다. 음식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 리듬까지 함께 무너진 결과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스릴까?

딥 클렌징보다 '약산성 세안'
트러블이 올라왔다고 스크럽이나 강한 필링으로 밀어내면 염증은 더 길어집니다. 적어도 2~3일은 부드러운 오일이나 밀크 타입 클렌저로 기름기를 녹여낸 뒤, 약산성 클렌저로 마무리하여 무너진 pH 밸런스를 먼저 잡아주세요.

진정과 정화의 머드&티트리
과잉 분비된 피지를 정리하고 염증을 가라앉혀야 합니다. 모공 속 노폐물을 흡착하는 클레이 팩을 T존 중심으로 사용하고, 트러블 기미가 보이는 곳에는 티트리나 시카 성분의 에센스로 진정시켜 주세요. 

수분은 ‘양’보다 ‘유지력’
피지가 늘어난 상태에서 유분 많은 크림을 두껍게 바르면 모공은 더 답답해질 수 있습니다. 가벼운 젤 타입, 흡수 빠른 수분 앰플 등을 얇게 레이어링하세요. 수분을 채우되 막지 않는 방향이 좋습니다.

식단은 ‘빼기’보다 ‘균형’
명절이 끝난 뒤 일주일은 피부 재생의 골든 타임입니다. 기름진 음식으로 지친 피부를 그대로 두면 그대로 노화와 색소 침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피부가 숨을 쉴 수 있도록 수분 위주의 가벼운 루틴으로 피부 디톡스를 시작해 보세요.

수면 리셋이 가장 강력한 처방
한두 번의 좋은 팩보다 제시간에 자는 것이 더 빠른 해결책입니다. 밤 11~2시 사이 피부 재생 신호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생활 리듬만 정상화해도 톤과 붓기는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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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브랜더 윤영희의 The View:ty] 번들거리는 ‘명절 안색’ 싹 지우는 법 (출처: 윤영희)

결국, 피부는 ‘생활의 기록’
피부는 생각보다 회복력이 좋습니다.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아도 리듬만 돌려놓으면 스스로 정리합니다. 명절 뒤 거울을 보며 ‘망했다’라고 말하기 전에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지금 필요한 건 공격이 아니라 복원이다.” 피부는 늘 우리 생활의 결과입니다. 기름진 며칠을 보냈다면 가볍고 균형 잡힌 며칠을 선물하면 됩니다.


글_윤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