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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애하는 도적님아’ 한지혜, 킹메이커 활약

정윤지 기자
2026-02-16 11: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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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일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 (사진: KBS 2TV)

배우 한지혜가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역모의 실질적 수장인 ‘숙의 홍씨’로 활약하며 몰입감을 드높였다.

지난 14, 15일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 13, 14회에서 숙의 홍씨 역을 맡은 한지혜는 마음을 바꾼 도월대군 이열(문상민 분)과 강력한 동맹을 맺으며 시대를 뒤엎을 대업을 구체화했다.

이날 숙의 홍씨는 흩어져 있던 민심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수장의 면모를 보였다. 폭군 이규(하석진분)로 인해 아들을 잃은 슬픔을 거대한 혁명의 동력으로 치환한 그는 은둔하던 비구니가 아니라 새로운 조선을 설계하는 거대 세력의 중심축임을 입증해 냈다.

특히 한지혜는 홍은조(남지현 분)의 조력자 역할을 하면서도, 대의 앞에서는 한없이 냉정해지는 킹메이커의 두 얼굴을 완벽히 그려냈다. 

숙의 홍씨는 이열과 홍은조의 연정을 확인한 후 “난 가늠해야 한다. 이 연정이 거사에 쓸모가 될지, 방해가 될지. 길동으로 곁에서 지켜주세요”라고 말하며 대업을 위해 감정까지 시험하는 서늘한 견제와 통찰력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숙의 홍씨가 주도한 ‘사명의 족자’ 장면에서는 한지혜의 묵직한 존재감이 정점에 달했다. 

회합소에 모인 대신들과 유생들이 숙의 홍씨의 지휘 아래 결연히 붓을 들어 각자의 이름을 새겨 넣는 장면에서 한지혜는 절제된 움직임과 깊이 있는 눈빛만으로 현장을 장악하며 실질적 지휘관으로서의 위엄을 각인시켰다.

한지혜는 자비로운 수도자의 평온함과 세상을 뒤집으려는 결연한 투지를 넘나드는 극과 극의 얼굴로 범접 불가한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대업을 향한 거대한 판을 주도하며 극 전체의 중심을 잡는 그의 리더십은 후반부 서사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한편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오는 21일과 22일 밤 9시 20분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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