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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엄지원, 정우성 첫 만남 (라스)

한효주 기자
2026-02-19 09: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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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엄지원, 정우성 첫 만남 (라스) (제공: MBC)

MBC ‘라디오스타’가 눈물과 웃음, 도전과 역주행, 글로벌 스토리를 한데 모은 ‘엄지 척’ 특집으로 수요일 밤을 장악했다.

엄지원은 대상 수상 비하인드로 깊은 울림을 전했고, 최대철은 생존형 배우의 전략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김조한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비하인드와 광고 역주행으로 존재감을 입증했고, ‘명예영국인’ 백진경은 글로벌 모델 활동과 국제 러브 스토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의 활약에 ‘라디오스타’는 동시간대 전국 시청률, 2054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엄지원, 최대철, 김조한, 명예영국인(백진경)이 출연한 ‘2026년 엄지 척! 이 설의 끝을 잡고~’ 특집으로 꾸며졌다.

1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동시간대 전국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2054 시청률 역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최고의 1분은 김조한과 명예영국인, 처음 만난 두 사람의 티키타카 장면으로 5.3%를 기록했다.

엄지원은 데뷔 28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대상을 받은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025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 순간을 떠올리며 “망했다 싶었다”라는 말로 운을 뗀 엄지원은 대상 발표 직전 故 이순재 추모 헌정 영상이 나오면서 감정이 터졌고, 수상 소감 내내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노미네이트가 돼도 기대하지 않는 훈련을 해 왔다”라며 수상 소감을 일부러 준비하지 않았던 이유도 털어놨다. 기대하면 실망이 커지니, 자신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마음을 다져왔다는 이야기였다.

엄지원은 이순재와 함께했던 JTBC ‘무자식 상팔자’를 언급하며 당시가 배우로서 전환점이었다고 했다. “연기를 많이 배웠다”라는 말과 함께, 추모 영상이 흘러나오던 순간 과거가 한꺼번에 떠올랐다고 덧붙이며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신인 시절 영화 ‘똥개’ 오디션 비화도 이어졌다. MBC 아침드라마 ‘황금마차’ 촬영 중이던 시기에 오디션을 직접 보러 갔고, 한가운데 있던 정우성을 보고 “정우성밖에 안 보였다”라며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오디션 후 곽경택 감독이 직접 전화해 “꿈에 나왔다”라고 합격을 전했다는 이야기도 공개했다. 전화가 끊기고 울었다는 고백까지 더해지며, ‘떡잎부터 달랐던’ 데뷔 초의 순간이 또렷하게 복원됐다.

최대철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팀의 시상식 뒷이야기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그는 “지원 누나가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고, 안재욱이 공동 대상으로 호명되는 순간 본인도 안도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안재욱과의 첫 호흡 에피소드도 풀었다. 낯을 가리는 안재욱에게 먼저 다가가 장난과 애교로 분위기를 풀었고, 동생들이 자연스럽게 선배와 친해지도록 연결해 줬다고 말해 ‘현장형’ 성격을 드러냈다.

‘주말의 박보검’ 발언은 엄지원의 폭로로 다시 소환됐다. 엄지원이 주말극 부담을 토로하자 최대철이 “걱정하지 마, 나 주말의 박보검이야”라고 달랬다는 일화가 공개되자 최대철은 “내가 그런 말을 했냐”라며 진땀을 흘렸다.

최대철은 주말극만 8편 출연한 비결로 “주말극 맡기기에 편해 보이는 외모”라는 자기 분석을 내놨고, 여기에 1인 기획사 운영의 현실도 더했다. 매니저 없이 혼자 움직이는 생활 방식이 오히려 자신에게 맞는다고 말하며 공감을 얻었다.

캐스팅 비화는 하이라이트였다. ‘독수리’ 종영을 앞두고 불안감을 느낀 그는 캐스팅 디렉터에게서 냄새를 맡고 바로 확인한 뒤, 일주일 만에 감독을 직접 찾아갔다고 했다. KBS 5층 흡연실에서 감독을 만나 “배역 하나만 달라”고 직진했고, 일주일 뒤 연락을 받았다는 과정이 구체적으로 전해져 감탄을 자아냈다.

김조한은 “엔딩 크레딧 끝까지 가야 내 이름이 나온다”라는 말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련 일화를 꺼냈다. 크레딧에 ‘초기 보컬 컨설팅’으로 이름을 올렸고, 사자 보이즈 멤버 중 '애비'의 로맨틱한 감정선을 살린 보컬 디렉팅을 도왔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멤버 2명의 에이전트”라고 소개하며, 영화사로부터 “K팝 목소리를 찾는다”라는 연락을 받은 뒤 데모를 주고받았던 과정을 설명했다. 토요일에 받은 요청을 월요일까지 처리해야 했던 촉박한 일정이 긴장감을 더했다.

녹음실에 들어가자 미국 회사의 조건이 “너무 깐깐했다”라는 고백도 이어졌다. 장비 리스트가 빡빡했고, 생방송 형태로 녹음을 진행해야 했다며 당시 작업 환경을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특히 동시통역사가 진행을 맡았지만, 작업이 매끄럽지 않아 김조한이 통역과 엔지니어링을 동시에 했다는 이야기가 놀라움을 자아냈다. 밤 11시 한국에서 시작해, 미국에 있는 상대는 새벽에 세팅하는 방식이었다는 설명이 이어지며 현장감이 살아났다. 그 후 홀로 사자보이즈의 노래를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광고 역주행 근황도 빠지지 않았다. 피식대학과 함께한 ‘밤 음료’ 광고가 흥행하자 그는 유세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고, 유세윤은 “딱 우리랑 할 그림이었다”라는 반응으로 웃음을 더했다. ‘이 밤의 끝을 부여잡고’로 개사한 광고송, 품절 대란까지 언급되며 ‘역주행’ 서사가 단단해졌다.

명예영국인 백진경은 “영국에서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 6년 정도 활동했다”라는 말로 이력을 꺼냈다. 동양인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드물던 시기였고, 본인이 ‘개척’에 가까운 경험을 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아디다스 캠페인 참여 경험은 구체적으로 이어졌다. 네덜란드 본사 관계자들이 영국에 올 때마다 자신과 촬영을 진행했고, ‘스트롱 우먼’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지점을 짚었다. 닥터마틴, 이케아 등 브랜드 경험도 언급됐다. “이케아에 아직도 내 사진이 있다”라는 말과 함께, 아시아 모델에게 요구되는 ‘귀여움’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이며 즉석 포즈로 웃음을 끌어냈다.

캘리포니아 유학 시절 에피소드도 웃음을 만들어냈다. LA 필름 스쿨에서 첫날부터 “너무 예쁘다”라는 반응을 들었고, 길거리에서 멕시칸 친구들이 ‘보니따(Bonita, 예쁜이)’라고 외치던 상황까지 구체적으로 묘사돼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영국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는 ‘10달러 국제 여권’에서 시작됐다고 밝혀 관심을 집중시켰다. 데이팅 앱의 유료 기능인 ‘패스포트(거주지 외 지역 매칭)’ 서비스로 남편을 발견했고, 남편이 ‘슈퍼 라이크’를 눌렀다는 이야기까지 공개됐다. 연애 3년 끝 결혼에 골인했고, “사귀자는 말을 안 해서 내가 먼저 ‘나 준비됐다’고 했다”라는 직진 고백이 달달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오는 25일 수요일 밤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는 박영규, 황재균, 유희관, 노민우가 출연하는 '쇼! 자기 중심' 특집으로 꾸며진다.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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