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깜짝 실적 발표를 계기로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급등하며 시장 전반이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26일 오전 7시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5,656,000원(+6.03%) 급등한 9만9,463,000원에 거래됐다. 빗썸에서도 2,796,000원(+2.89%) 오른 9만9,518,000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기준 비트코인 현재가는 9만9,384,000원으로, 장중 최고 1억482만원까지 치솟았으며 한국 프리미엄은 +0.83%를 기록 중이다.
이번 급등의 도화선은 서클의 실적 서프라이즈였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서클은 35.10% 폭등한 82.91달러를 기록했다. 서클은 지난 분기 매출이 7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7% 급증했다고 발표했으며, USDC 유통량도 전년 대비 72% 늘어난 753억달러를 기록했다. 준비금 총수익도 7억3300만달러로 증가했다.
서클은 발행된 토큰에서 받은 현금을 미국 국채나 예금 등 저위험 자산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GENIUS 법안이 달러 연동형 스테이블코인 수요를 급증시키면서 관련 매출도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서클의 폭등에 자극받아 암호화폐 관련주도 일제히 랠리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업체 코인베이스는 13.52% 폭등한 183.94달러로 마감했고,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 홀딩스는 6.46%,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는 8.86% 각각 급등했다. 블록체인 대출업체 피겨는 15%, 이더리움 재무 전략 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도 약 14% 상승했다.
이번 급등에는 대규모 공매도 청산도 큰 역할을 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청산된 포지션은 총 4억6,300만달러 규모이며, 이 가운데 4억달러 이상이 숏 포지션이었다. 비트코인이 약 2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더리움이 1억5,300만달러, 솔라나가 약 2,2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가격 급반등에 따른 숏 스퀴즈가 상승폭을 더욱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알트코인 시장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ETH)은 12% 상승한 2,075달러, 솔라나(SOL)는 약 14% 오른 89달러까지 뛰었다. 리플(XRP)은 7.33%, 바이낸스코인(BNB)은 6.94% 상승했으며, 폴카닷(DOT)·파일코인(FIL)·유니스왑(UNI)·앱토스(APT)·아발란체(AVAX)·체인링크(LINK)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인게코 집계 기준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4시간 동안 약 6.6% 증가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이후 기관 자금이 규제 적격 거래소로 집중되면서 코인베이스의 수수료 매출은 과거 대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며, 미국 내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제도권 금융과의 결합에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6만8,000달러~7만달러 구간 안착 여부를 단기 추세 전환의 핵심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해당 구간을 안정적으로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지만, 재차 저항에 부딪힐 경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전반이 아직 약세 기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만큼, 6만9,000달러선 안착 여부가 추가 숏 스퀴즈를 촉발할지, 다시 변동성 장세로 돌아설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