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가지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이틀 연속 고강도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1·2차 진술 분석을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28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27일) 오전 9시 55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자정을 넘긴 이날 0시 20분쯤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를 나섰다. 조사 시간만 14시간 25분에 달했다. 앞서 26일 1차 조사에서도 14시간 30분에 걸친 마라톤 조사가 이뤄진 바 있어, 사실상 이틀에 걸쳐 약 29시간의 집중 조사가 진행된 셈이다.
경찰은 1차 조사에서 차남의 숭실대 계약학과 편법 편입 의혹과 빗썸 취업 청탁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김 의원이 2021년 말 숭실대 총장에게 직접 편입을 문의하고, 기업 재직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차남을 중견기업에 채용시키는 방식으로 편입을 추진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지난 25일에는 김 의원의 차남도 별도로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2차 조사에서는 김 의원 본인 및 배우자와 관련된 의혹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총선을 앞둔 2020년 1월쯤 전직 동작구 의원 2명으로부터 각각 1000만원과 2000만원을 수수한 뒤 돌려줬다는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및 관련 수사 무마 청탁 의혹이 중점 추궁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전직 보좌관들이 자신의 의혹을 폭로했다고 의심해 이들이 재직 중인 쿠팡에 인사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혐의도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은 이날도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2차 조사 진술을 면밀히 분석한 뒤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의혹이 13건으로 방대한 만큼 3차 소환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도 병행 검토할 방침이어서,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한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8명을 포함해 30명 이상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