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 스코어: 울버햄튼 2-0 애스턴 빌라
득점: 주앙 고메스 61’, 로드리고 고메스 90+8’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지역 라이벌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최하위의 설움을 잠시나마 씻어낸 역전 드라마였다.
이번 승리로 울버햄튼은 승점 13점(2승 7무 20패)을 적립했음에도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이 승점은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007-08시즌 더비 카운티가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저 승점(11점)을 넘어선 것으로, 울버햄튼은 ‘역사상 최악의 팀’이라는 불명예를 피하게 됐다. 반면 빌라는 승점 51점으로 3위를 유지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전반전은 팽팽하게 전개됐다. 빌라가 60% 이상의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경기를 지배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올리 왓킨스는 초반 절호의 찬스를 맞았으나 예르손 모스케라의 블록에 막혔고, 코너킥 상황에서 파우 토레스가 완전히 오픈된 채로 헤더를 날렸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울버햄튼 역시 토티 고메스가 골 앞에서 얻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전 기대득점(xG)은 울버햄튼 0.26, 빌라 0.39로 큰 차이가 없었다.
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빌라가 볼을 돌리는 사이 울버햄튼은 낮은 수비 블록을 유지하며 역습 기회를 노렸다. 마침내 후반 16분(전체 61분), 아담 암스트롱의 볼 터치를 받아낸 주앙 고메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렸다. 볼은 포스트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주앙 고메스에게는 프리미어리그 37경기 만의 첫 골이었다.
선제골 이후 울버햄튼은 세트피스와 스로인 상황을 영리하게 활용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빌라는 로스 바클리, 레온 베일리, 태미 에이브러햄을 잇달아 투입하며 동점 돌파구를 찾았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아마두 오나나의 슈팅이 골라인 위에서 예리손 모스케라에게 클리어되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호세 사 골키퍼의 세이브와 모스케라의 골라인 클리어가 합작된 결정적인 수비였다.
울버햄튼은 이날 단 두 개의 슈팅 온 타깃만으로 2골을 터뜨리는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기대득점 0.92 대비 실제 2골은 그들의 저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비록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와는 여전히 14점 차가 나고 잔류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울버햄튼은 시즌 중 아스널과 무승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뉴캐슬과도 비기는 등 상대를 가리지 않는 저항 정신을 입증하고 있다.
반면 빌라는 최근 6경기에서 5골에 그치며 극도의 공격 부재를 드러냈다. 부바카르 카마라 등 주요 미드필더들의 부상이 겹치며 경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아스널과의 선두 경쟁에서도 10점 차로 뒤처지는 상황이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도 불안할 만큼 좁혀진 만큼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반등이 절실하다.
다음 경기 일정으로 울버햄튼은 리버풀(리그)과 맞대결하며, 애스턴 빌라는 홈에서 첼시를 상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