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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7일 결방

서정민 기자
2026-03-05 08: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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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7일 결방 (사진=KBS)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가 세대를 관통하는 밀도 높은 서사로 주말 안방극장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주말 저녁 8시 9, 10회가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연출 한준서, 배은혜 / 극본 박지숙 / 제작 HB엔터테인먼트)는 얽히고설킨 악연 속에서도 피어나는 가족애를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에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세대별 공감 포인트를 짚어봤다.

나선해(김미숙 분)와 양선출(주진모 분)은 두 집안의 해묵은 갈등을 두고 마주 앉았다. 두 사람은 한때 서로의 자녀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막역했던 옛 시절을 추억하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나선해의 남편과 양선출의 아내가 야반도주했던 과거의 비극은 현재까지 이어져 자녀 세대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양선출은 앞날을 위해 두 집안이 떨어지는 게 맞다는 판단을 내렸고, 나선해 역시 “악연을 이제는 끊어내야겠지요”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에는 그간 감내해 온 세월의 무게와 집안의 기둥으로서 짊어졌던 책임감이 고스란히 담겨 시청자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겼다.

공대한(최대철 분)은 자신 때문에 가족들이 이사 가는 걸 원치 않았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뜻을 이어 공명정대한 의원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물론, 자신 때문에 형 공정한(김승수 분)이 힘들어하는 것을 볼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공정한은 심인성 복통을 호소하는 공대한을 진찰하며 걱정을 내비쳤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아파하는 동생을 바라보는 공정한의 근심 어린 시선은 먹먹함을 더했다. 결국 공정한은 양동익과의 이사 결정 동전 던지기에서 무심하게 동전을 던진 뒤, 스스로 이사를 가겠다고 선언했다. 동생 공대한을 먼저 생각한 그의 결단은 형제애의 진수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양동익(김형묵 분)은 동생 양동숙(조미령 분)의 남편과 공대한의 아내가 불륜 관계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했다. 양동익은 도리어 동생을 탓하며 몰아붙였고, 이에 양동숙은 그간 참아왔던 울분을 터뜨렸다. 오빠의 재혼을 위해 등 떠밀리듯 시집갔던 과거를 떠올리며 오열하는 양동숙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양동익은 민용길(권해성 분)을 찾아가 거침없는 응징을 가했다. 양동숙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던 약속은커녕, 고된 살림과 구박 끝에 불륜까지 저지른 그를 향한 양동익의 매운맛 처단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3대에 걸쳐 내려온 악연은 공주아(진세연 분)와 양현빈(박기웅 분)의 관계까지 가로막았다. 양현빈은 공주아를 위해 부끄러운 자신의 가족까지 바꿔보겠다고 결심했으나, 두 집안 갈등의 골은 생각보다 깊었다. 모든 걸 포기하고 유학을 선택했던 과거의 무력감이 되살아나 괴로워하는 양현빈과 자신의 감정을 뒤로한 채 가족을 선택한 공주아의 모습은 향후 이들 관계의 풍파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처럼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3대의 각기 다른 서사와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주말 저녁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완벽히 저격하고 있다.

한편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7일(토) WBC 중계로 결방되며 8일(일) 저녁 8시에 11회와 12회가 연속 방송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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