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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한국은’ 파코의 첫 박물관

서정민 기자
2026-03-27 08: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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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한국은’ (사진=MBC)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파코가 한국에서 생애 첫 박물관을 방문하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3월 2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프랑스에서 온 파코, 맥스, 자밀의 한국 여행 이튿날이 그려졌다. 특히 이번 여정은 예술의 나라 프랑스에서 온 파코에게 '생애 첫 박물관 입성'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더해지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이날 세 사람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한국 버전이 있는 곳”이라며 아침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이하 ‘국중박’)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현대적이고 웅장한 외관과 남산타워가 한 폭의 그림처럼 담기는 '액자 뷰'에 매료된 이들은 “루브르와는 다른 현대적이고 심플한 멋이 있다”며 감탄을 연신 내뱉었다. 또한 이토록 거대한 규모임에도 입장료가 무료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로 꼽히는 국중박은 오픈런이 기본일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5년 기준 연 관람객 650만 명을 돌파하며 루브르, 바티칸에 이어 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수 3위에 등극, SNS를 점령한 명소로 자리 잡았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도슨트로도 활동 중인 파비앙은 "주 3일은 꼭 국중박을 찾는다"며 "최근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으로 외국인들에게도 필수 코스가 됐다. 이곳을 봐야 한국을 제대로 알 수 있다"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국중박은 한국 역사를 사랑하는 파코의 위시리스트 장소이기도 했다. 가이드와 만난 파코는 국중박이 2005년 용산으로 이전하기까지 총 7번이나 자리를 옮겼다는 사실을 맞히는 등 해박한 지식으로 남다른 한국 사랑을 뽐냈다. 이와 함께 스튜디오에서는 파비앙이 한국인 MC들에게 국중박 이사의 역사를 설명해줘 감탄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되자, 파코의 학구열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불타올랐다. 넓고 웅장한 내부를 본 그는 연신 감탄을 쏟아냈고, 유물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피며 끊임없이 질문을 이어갔다. 특히 한글 전시 앞에서는 누구보다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모든 글자를 읽어가며 탐구했고, 퀴즈에서도 정답을 맞히는 등 남다른 몰입도를 보였다.

이토록 열정적인 모습 뒤에는 숨은 사연이 있었다. 파코는 “파리에 오래 살았지만 바쁜 생업으로 인해 루브르 박물관에 들어가 본 적이 없다. 이곳이 내 인생 첫 박물관이다”라고 털어놓았다. 그제야 파코가 왜 아이처럼 신기해하며 하나라도 더 눈에 담으려 했는지 이해한 시청자들은 그의 담담한 고백에 깊이 공감했다. 박물관의 매력에 눈을 뜬 파코는 “프랑스에 돌아가면 지역 박물관들을 꼭 가볼 것”이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사유의 방’이었다. 파코와 친구들이 ‘한국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말한 금동반가사유상이 있는 곳. 사유의 방에 들어간 이들은 자연스럽게 말을 멈췄고, 이전과 달리 조용히 작품을 바라봤다. 맥스는 “이 작품을 실제로 보기 전에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더 좋다고 생각했는데, 뭐가 더 좋은 게 아닌 완전히 다른 작품이었다”며 “생각을 하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이 굉장히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이 불상은 평온하다”며 두 작품의 차이를 짚어내 보는 이들에게도 깊은 여운과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전통의 도시 전주에 간 파코와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져 기대감을 더했다. 나날이 한국 문화에 깊이 스며드는 프랑스 친구들의 다음 여정은 오는 목요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