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급 비바람이 몰아친 9일 제주 지역에서 항공편 246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며 3000명이 넘는 승객의 발이 묶였다. 당일 저녁 운항이 재개됐으나, 10일에도 공항 혼잡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국내선 234편, 국제선 12편 등 총 246편이 결항했다. 국내선 80편과 국제선 도착 3편 등 83편은 지연 운항했다. 제주공항은 대체 항공권을 구하려는 승객과 대기 인파로 극심한 혼잡을 빚었으며, 국내선 4편이 임시 증편됐지만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각종 피해 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9시51분쯤 제주시 애월읍 한 작업장에서 30대 남성이 강풍에 닫힌 컨테이너 문에 얼굴과 어깨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1시18분쯤에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숲길에서 갑자기 불어난 하천에 고립된 60대 여성 3명이 구조됐다. 건입동과 조천읍에서는 강풍에 신호기가 추락했고, 애월읍·구좌읍과 서귀포시 대포동 등지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다. 배수로 침수, 맨홀 역류, 보행자 미끄러짐 사고 등 이날 하루에만 25건 이상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오후 7시를 기해 공항 일대 기상 상황이 점차 회복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 강풍특보 및 급변풍 특보도 이날 저녁 모두 해제됐다. 제주공항 측은 10일 운항 자체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날 결항편 승객들이 대거 10일 항공편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항 혼잡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탑승 전 충분히 여유를 갖고 공항에 도착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10일에도 제주도와 남해안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해 기상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