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범수가 오랜 이혼 소송을 마무리한 뒤 처음으로 속내를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범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기운이 시작되는 요즘”이라며 “2~3년 개인사가 있었는데 얼마 전에 잘 마무리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혼이라는 게 승자가 없다. 제가 아픈 건 중요한 게 아니라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가족들에게 아픔을 남긴 셈”이라며 자신의 상처보다 가족들이 겪었을 고통을 먼저 가슴 아파했다.
소송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과 기사화에 대해서도 이범수는 “제 입장에서는 많이 속상했다”면서도 “침묵하길 잘한 것 같다. 아이들한테 미안해서 가만히 있고 싶었다. 좋은 일로 튀는 것도 아닌데 튀고 싶지 않았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방송에서는 이범수의 일상도 낱낱이 공개됐다. 가족과 함께 살던 집에서 혼자 요리와 청소를 이어가는 그의 모습은 쓸쓸함을 자아냈다. 특히 딸 소을이와 아들 다을이의 방을 직접 청소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두 아이의 방은 아이들이 살았던 모습이 고스란히 유지되고 있었고, 딸 방에는 네컷 사진이, 아들 방에는 상장과 만화책이 가득했다. 그 중에서도 아들이 남긴 ’아빠 매일매일 화이팅!’이라는 포스트잇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범수는 소송 기간 아들과 단둘이 보낸 시간을 떠올리며 “다른 아이들은 엄마가 데려다 주는데 ‘나는 혼자’라는 마음 안 느끼게 해주려고 날마다 학교 데려다 주면서 하루도 안 빼놓고 아빠가 옆에 있다는 마음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내색은 안 했어도 엄마가 그리웠을 거다. 애들이 속이 깊다”며 자녀들을 향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다행히 합의 마무리 이틀에서 사흘 뒤, 아이들로부터 먼저 “보고 싶다”는 연락이 왔고 이범수는 그제야 웃음을 되찾았다. 그는 “몇 년 만에 아이들과 웃은 것 같다. 아들은 학교 갔다 와서 일주일에 두 번도 온다. 딸도 자주 온다. 고맙다”며 아이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이범수는 2010년 배우 이윤진과 결혼했으나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난 2월 이혼 발표 약 2년 만에 모든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현재 두 자녀는 모두 엄마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