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돌파하려던 이란 화물선을 미 해군이 저지·나포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무력을 동원해 이란 선박을 제압한 것이 알려진 사례로는 이번이 처음으로, 21일 ‘2주 휴전’ 종료를 앞두고 협상 국면에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길이가 약 900피트(약 275m)이고 항공모함만큼 무게가 나가는 ’투스카(TOUSKA)’라는 이름의 이란 화물선이 우리의 해상봉쇄를 뚫으려 했고 잘 안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앞서도 이란 항구에서 출발해 봉쇄선을 돌파하려 한 이란 선박 20여 척을 회항시킨 바 있으나, 실제 무력을 사용한 사례가 외부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번 나포는 21일 2주 휴전 종료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압박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이란 군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하고 선박들을 공격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란이 이번 사건을 ‘적대 행위’ 또는 ‘휴전 합의 위반’으로 규정할 경우, 협상 테이블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협상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출발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란이 합의를 수용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 핵심 기반 시설에 폭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반면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는 “합의의 기본 틀이 잡혔다. 타결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낙관적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슬라마바드 2차 회담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이란은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합의에 맞춰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했으나, 이란 군부가 미국의 해상봉쇄 지속을 문제 삼으며 하루 만에 재봉쇄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