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에서는 87세 김명자 할머니와 12년을 함께한 반려견 콩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동시간대 1위로 최고 4.7%(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오랜 시간 홀로 살아온 할머니에게 콩이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였다. 자신의 밥상은 소박해도 콩이 밥상만큼은 단단히 챙겼다. 눈 건강, 관절 건강을 위한 영양제는 물론 정성껏 챙긴 수제 간식까지, 콩이를 향한 할머니의 사랑은 식탁 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지만 문제는 할머니의 건강이었다. 이미 거동이 힘들 정도로 상태가 악화돼 정밀검사와 치료가 시급했지만, 빈집에 홀로 남겨질 콩이 걱정에 병원조차 쉽게 갈 수 없어 거부했다. 결국 이웃들과 생활지원사의 설득 끝에 할머니는 어렵게 병원행을 결심했지만 12년 동안 하루도 떨어져 지내지 않았던 이별은 그 자체로 힘겨웠다. 평소와 다른 분위기를 감지한 콩이는 할머니를 따라나서려 애교를 부렸고, 할머니가 떠난 뒤에는 대문 앞만 바라보며 자리를 뜨지 못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러나 병원에서 전해진 소식은 더욱 안타까웠다. 할머니의 상태가 예상보다 좋지 않아 요양원에서 추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할머니는 이 같은 상황을 어느 정도 예감하고 있었다. 병원에 가기 전날 제작진에게 “나는 요양원으로 가더라도 콩이는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부탁을 남겼고, 훗날 콩이를 돌보게 될 사람을 위해 콩이의 습관이 담긴 메모까지 준비해 뭉클함을 더했다.
제작진은 콩이를 임시 보호할 곳을 찾았고, 다행히 포천의 한 보호소가 콩이를 돌봐주기로 했다. 특히 이동전 검진을 위해 콩이가 정든 집을 떠나 병원으로가는 장면은 시청률 4.7%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안타깝게도 콩이는 건강검진 과정에서 초음파상 종양 소견이 발견돼 수술이 결정되었다. 특히 꼬리 쪽 종양은 제거 후 봉합이 어려워 결국 꼬리 절단 수술까지 이어졌지만, 총 4개의 종양이 무사히 제거되며 콩이는 다시 희망을 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