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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0.89%↓·엔비디아 200달러 붕괴…중동 악재에 기술주 직격

서정민 기자
2026-04-24 06: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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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이틀 연속 상승하며 1481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71포인트(0.36%) 하락한 4만9310.3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50포인트(0.41%) 내린 7108.4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19.06포인트(0.89%) 떨어진 2만4438.50을 기록했다. 전날 S&P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동반 경신했던 것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흐름으로, 이날 장 초반 다시 역대 최고치를 터치하기도 했지만 이란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급격히 하락 전환했다.

시장은 미·이란 추가 종전 협상 불발 가능성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를 동시에 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모든 선박을 격침하라”고 명령하고, 미국의 3번째 항공모함 전단이 중동에 도착했다는 소식은 투자 심리를 한층 얼어붙게 했다. S&P500의 11개 업종 중 유틸리티(2.80%), 산업(1.75%), 소비재 필수(1.73%)는 상승한 반면 정보기술(-1.47%), 소비자 재량(-0.93%), 금융(-0.79%)은 하락 마감해 업종별로 극명한 엇갈림이 나타났다.

개별 종목에서는 테슬라가 1분기 매출(223억9000만 달러)이 시장 기대치(226억4000만 달러)를 밑돌며 3.56% 하락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1.41% 밀리며 200달러선이 무너졌다. 마이크로소프트도 3.97% 급락했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71% 오른 1만78.57을 기록하며 1만 포인트를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06% 오른 19.31을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5.0원 오른 1481.0원이었다. 환율이 148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7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1478.0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한때 1484.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달러화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 기준 전일 대비 0.04% 소폭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엔화는 약세를 보여 엔·달러 환율이 0.13% 상승한 150.631엔에 거래됐으며,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원화 약세 압력을 일정 부분 누그러뜨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야간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479.20원에 마무리됐다.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코스피는 반도체 업종 실적 기대감에 57.88포인트(0.90%) 오른 6475.81로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6500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환율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