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어버이날, 카네이션 생화·화분·쿠키까지…꽃말은 ‘어머니의 사랑’

서정민 기자
2026-05-08 06:43:53
기사 이미지
어버이날 카네이션 (사진=ai생성)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선물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카네이션의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과 '감사'로, 꽃잎이 오랫동안 시들지 않고 향이 강하지 않은 특성에서 비롯됐다. 1908년 미국에서 사회운동가 아나 자비스가 어머니를 추모하는 행사에서 처음 카네이션을 나눠준 것이 계기가 돼 어버이날의 상징 꽃으로 자리 잡았다.

전통적으로 부모가 살아 계시면 빨간색, 돌아가셨으면 흰색 카네이션을 드리는 풍습이 있었으나, 현대에는 분홍·주황 등 다양한 색상도 활용되고 있다.

올해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 생화와 화분을 비롯해 브로치, 꽃다발, 머리띠, 쿠키, 조화 등 다양한 형태의 상품이 시중에 선보이고 있다.

꽃집과 편의점·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카네이션 관련 상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선물 형태도 다채로워지는 양상이다.

특히 착용 가능한 카네이션 브로치나 머리띠, 먹을 수 있는 카네이션 모양 쿠키 등은 기존 절화 중심의 선물 문화에서 벗어난 새로운 소비 형태로 자리를 넓히고 있다.

그러나 카네이션 절화(자른 꽃) 거래량은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양재동화훼공판장 기준 지난 한 달간 절화 거래량은 210만4,560단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네이션 경매 평균 금액은 지난해 7,071원에서 올해 8,107원으로 14.6% 올랐다. 또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카네이션 절화 거래량은 1만6,716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8,183속) 대비 약 56% 감소했다.

가격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는 중동 사태로 인한 부자재 가격 인상이 꼽힌다. 카네이션 포장에 쓰이는 비닐·종이상자 등 부자재 가격이 기존 대비 20~30% 오른 것으로 전해지며, 플라스틱 화분 수급 불안정으로 농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국내 유통 카네이션의 상당 부분이 콜롬비아산 수입 물량인 가운데, 중국산 카네이션 가격도 지난해 송이당 1,500원에서 올해 3,000원 수준으로 두 배 가량 뛰었다.

한편 어버이날 선물 트렌드 자체도 변화하고 있다. 카네이션 중심의 전통적인 선물 문화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가전·생활용품 선물이나 가족 외식, 여행 등 경험 소비를 선호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소형 카네이션과 현금을 함께 드리는 방식을 택하는 등 부담을 줄이면서도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꽃 상인들도 달라진 수요에 맞춰 1만~2만 원대 소형 상품 구성을 늘리고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