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교환이 도와달라는 고윤정의 간절한 신호에 폭설을 뚫고 질주, 아름다운 구원 엔딩을 탄생시켰다.
황동만은 변은아가 불안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당신이 언제든 올 수 있는 ‘평생 바라기’, 오라면 달려가는 ‘노예’, 쭉 혼자 살아도 되는 ‘평생 대기조’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변은아는 “시나리오를 보다가 울었다”는 최고의 찬사로 황동만의 창작 엔진에 다시 한번 파워를 넣었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아지트에서 시작돼 밤바다까지 이어진 광란의 밤이었다. 변은아로 인해 불안을 잠재운 황동만은 이 순간만큼은 숙적 같았던 박경세(오정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 감정워치에 평온한 ‘녹색불’을 켤 수 있었다. 장미란(한선화)은 붕붕 떠서 정신없이 날갯짓을 하던 자신도 “착륙하게 하는 힘”을 가진 변은아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가시 돋친 마음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한껏 들뜬 분위기는 갑작스러운 고백 릴레이로 반전을 맞았다. 장미란이 황동만에게 좋아한다고 깜짝 선언을 하자 황동만의 감정워치에는 ‘난감’이라는 단어가 떴다. 이어 황동만은 잔뜩 당황하며 변은아를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고백을 ‘난감’으로 받아들인 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 장미란은 목소리를 높였고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이들이 탄 자동차가 벼랑 끝으로 미끄러져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 광란의 밤으로 인해 변은아는 결국 엄마 오정희(배종옥)를 만나야 했다. 의붓딸 장미란의 SNS에서 변은아와의 친밀한 한때를 본 오정희에겐 수년만에 만난 친딸에 대한 어떤 후회도 사과도 없었다. 대신 신축 오피스텔 키와 신용 카드를 내밀었다. 혹여 들킬 걸 대비해 친딸이 번듯하게 살고 있는 척해야 했기 때문.
이어 엄마 오정희에게 사람을 한 감정의 덩어리로 보는 변은아는 “엄마는 경멸 덩어리”라고 쏘았다. 그리고 앞으로 자신은 더 잘나질 테니 “끝까지 친한 척하지 말라”하며 그녀의 제안을 모두 거부했다.
엄마에겐 창창하게 맞섰지만, 결국 변은아는 코피를 흘렸고, 황동만에게 “도와줘요”라는 문자를 보냈다. 산속 외진 곳에서 출장 뷔페 알바 중이던 황동만은 그 신호를 확인하자마자 한치도 망설이지 않았다. 탑차를 몰고 거센 눈발 속으로 질주하는 황동만의 엔딩은 두 사람의 구원 서사가 본격적인 2막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며 역대급 엔딩을 장식했다.
한편 ‘모자무싸’ 8회는 오늘(10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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