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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메이저, 미니 5집 ‘필름’으로 대세 궤도 진입

윤이현 기자
2026-05-13 17: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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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메이저, ‘필름’으로 대세 궤도 진입 (제공: 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


82메이저가 K-팝 대세 궤도에 진입하며 입지를 다졌다.

그룹 82메이저(82MAJOR)는 미니 5집 ‘FEELM’(필름)을 통해 데뷔 후 가장 뚜렷한 성장을 기록했다.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날 것의 에너지와 탄탄한 실력으로 입소문을 쌓아온 이들은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음반 판매량, 글로벌 차트, 음악적 완성도, 퍼포먼스 경쟁력을 고르게 끌어올리며 자신들의 현재를 선명하게 증명했다.

‘FEELM’은 ‘Feel’(감정)과 ‘Film’(필름)을 결합한 제목처럼 다양한 감정의 순간을 하나의 필름처럼 담아낸 앨범이다.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 편곡 등 제작 과정에 참여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82메이저는 힙합을 중심축으로 삼되 재즈, 바일레 펑크, 하우스, 레트로 댄스 등 장르적 변주를 더하며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한층 넓고 또렷하게 구축했다.

그들의 성장은 가장 먼저 음반 지표로 드러났다. ‘FEELM’은 초동 판매량 12만238장(4월 28일~5월 4일)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12만 장대에 진입했다. 이는 전작 ‘Trophy’(트로피)의 성과를 경신한 수치다. 매 앨범 단계적으로 팬덤 규모와 구매력을 키워온 흐름이 이번 앨범에서 분명한 결과로 나타났다.

국내 차트 반응도 뒤따랐다. ‘FEELM’은 발매 당일 한터차트 일간 음반 차트 2위, 주간 음반 차트 7위(4월 27일~5월 3일)에 올랐다. 타이틀곡 ‘Sign’(사인)은 멜론 ‘핫 100’(발매 30일 내) 차트에 안착하며 음반뿐 아니라 음원에서도 유의미한 반응을 얻었다.

해외 성과 역시 확장세를 보여준다. ‘Sign’은 중국 최대 음원 플랫폼 왕이뮤직에서 한국어 노래 차트 20위, 급상승 차트 29위, 신곡 차트 63위에 진입했다. 여기에 82메이저는 최근 중국 ‘웨이보 인터내셔널 엔터테인먼트 어워드’에서 ‘올해의 잠재력 해외 그룹상’을 수상하며 중화권 내 존재감을 확인했다.

아이튠즈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스페인 ‘톱 100 송 다운로드’ 차트 1위에 올랐다. 베트남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를 비롯해 터키, 캐나다, 인도네시아, 일본 등 여러 국가 차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들의 차별점은 성적에만 있지 않다. 이들은 힙합을 팀의 뼈대로 삼고, 그 안에서 자신들의 감정과 태도를 직접 설계하는 팀이다. 이번 앨범 역시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하며 ‘자체 제작돌’로서 정체성을 강화했다.

타이틀곡 ‘Sign’은 82메이저의 성숙한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다. 절제된 비트와 몽환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진 이 곡은 ‘너와 나 사이에 통하는 신호’를 중심으로 감정이 오가고 관계가 가까워지는 순간을 그린다. 

강하게 몰아붙이기보다 감정의 선을 섬세하게 조율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반복되는 “tiki-taki-tak” 훅은 중독성을 만들고, 멤버들의 보컬과 랩은 한층 낮고 짙어진 온도로 곡의 관능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수록곡 구성도 탄탄하다. 오프닝곡 ‘W.T.F’는 재즈로 시작해 강렬한 비트로 전환되는 전개를 통해 82메이저의 예측 불가능한 매력을 드러낸다. ‘CAGE’(케이지)는 바일레 펑크 장르 위에 서정적인 멜로디를 얹어 사랑의 갈망을 표현하고, ‘CIRCLES’(서클스)는 묵직한 베이스를 바탕으로 끝없이 반복되는 감정의 혼란을 그린다. 

마지막 트랙 ‘YESSIR!’(예써!)는 하우스 기반의 댄스곡으로 90~00년대 한국 댄스음악의 레트로 샘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과거의 관계와 감정을 떠나보내고 현재의 자신으로 돌아온다는 메시지는 앨범의 엔딩 크레디트처럼 기능한다.

더해 이들은 유럽 투어와 국내외 단독 콘서트를 통해 현장 경험을 쌓아왔고, 그 내공은 이번 활동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났다.

컴백 당일에는 콘서트에 버금가는 팬 쇼케이스로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Mnet ‘엠카운트다운’,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주요 음악 방송 무대에 연이어 오르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흑과 백의 대비를 활용한 스타일링도 콘셉트의 완성도를 높였다. 블랙 슈트 무대에서는 성숙한 남성미를, 화이트 의상 무대에서는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드러냈다.

82메이저는 이번 활동을 통해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다각도로 입증했다. 실력과 개성으로 K팝 신에 자신들만의 좌표를 찍어가고 있는 82메이저가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갈지 기대가 모인다.

윤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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