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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이희준의 광기

서정민 기자
2026-05-20 08: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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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이희준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에서 배우 이희준이 다정함과 잔혹함을 오가는 극단적 감정 연기로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회유와 폭주를 넘나드는 입체적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반응이다.

이희준은 ENA ‘허수아비’에서 권력과 욕망 사이에서 흔들리는 검사 차시영 역을 맡아 무너져가는 인물의 균열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연쇄살인범 검거 공로로 포상을 앞둔 차시영이 또 다른 피해자 혜진의 시신 발견으로 위기에 몰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존 사건과 동일한 방식의 살해 정황이 드러나자 차시영은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 속에 결국 사건 은닉을 선택했다.

ENA ‘허수아비’에서 이희준은 순영(서지혜 분)이 자신의 이복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태주(박해수 분)를 찾아가 사과했다. 하지만 태주가 혜진의 시신을 돌려달라며 압박하자 분위기는 급변했다.

차시영은 태주가 자신을 흔들기 위해 검사지를 미끼로 던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돌연 본색을 드러냈다. 이후 상범(길은성 분)을 앞세워 태주를 폭행하고 구덩이에 밀어 넣는 잔혹한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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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이희준


특히 이희준은 말투와 표정 변화만으로 차시영의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상대를 회유하다가도, 순간적으로 굳어지는 표정과 냉랭한 시선으로 광기 어린 본성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또 회유에서 협박으로 전환되는 과정 역시 과장 없이 표현해 호평을 얻고 있다. 힘을 뺀 말투와 차갑게 식어가는 표정만으로도 상대를 압박하는 차시영의 위험성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최근 범죄 스릴러 장르에서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캐릭터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희준 역시 ‘허수아비’를 통해 또 하나의 강렬한 악역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NA ‘허수아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ENA ‘허수아비’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